이중근 회장 ‘6·25전쟁 서적’, 고향주민·동창에게 1억 현금선물 알려지며 다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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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근 회장 ‘6·25전쟁 서적’, 고향주민·동창에게 1억 현금선물 알려지며 다시 주목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3.06.2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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停戰 60년이었던 2013년 ‘6·25 전쟁 1129일’ 발간... 요약본 1000만부 無料 배포
마을사람·초중고 동창에게 최대 1억 총 1400억 현금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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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근 부영그룹 창업회장이 10년 전  출간한 6·25 한국전쟁 관련 책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6·25 전쟁 1129일’은 1050쪽 분량이다. 1950년 6월 25일부터 정전협정 체결 당일(1953년 7월 27일)까지의 생생한 기록을 편년체 형식으로 담고 있다.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회장이 사비(私費)를 털어 자신의 고향 마을사람들과 초중고 동창 수백 명에게 적게는 2600만원부터 최대 1억원까지 총 1400억원 규모의 현금을 전달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가운데, 10년 전 그가 출간한 6·25 한국전쟁 관련 책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이중근 회장은 ‘6·25 정전(停戰) 60년’이었던 지난 2013년 ‘6·25 전쟁 1129일’을 발간했다. 책 분량이 1050쪽에 달하는 이 책은 1950년 6월 25일부터 정전협정 체결 당일(1953년 7월 27일)까지의 생생한 기록을 편년체 형식으로 담았다. 당시 전황(戰況)을 비롯해 국내외 정세, 유엔 동향, 각종 통계자료, 미국·중국 등에서 구한 240여 장의 사진까지 들어 있다. 책을 구상하는 데만 5년, 집필 시간은 2년 3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이 회장은 1941년 전남 순천시 서면 운평리 죽동마을의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6·25를 고향에서 보낸 그는 비극의 참상을 직접 체험하지는 못했지만 당시의 어려움과 삶에 대한 절박함을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다고 한다. 이 회장은 “역사가 사실대로 전달되고 국론(國論)이 사실에 의해 통일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기록했다.

이 회장은 ‘광복 1775일’ ‘미명 36년 12768일’이라는 책도 냈다. 서점에서 유료로 판매하고 있지만 도서관 등 공공기관에는 무료로 배포했다고 한다. 특히 6·25 전쟁의 실상을 바로 알리기 위해 쓴 ‘6·25전쟁 1129일’의 경우, 해당 책의 요약본 1000만 부를 별도로 인쇄해 국방부와 대한노인회 등 기관이나 단체에 무료로 나눠줬다. 1000만 부 무료 보급은 국내 출판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라고 한다. 제작비만 380여억원이 들었다고 한다. 물론 이 회장의 사비로 충당했다. 

이 회장은 역사 시리즈물인 ‘여명 135년’도 냈다. 조선 정조 시대부터 한일(韓日)병합조약이 있었던 1910년까지를 기록한 책이다. 

올해 82세인 이 회장은 순천 서면 동산초등학교와 순천중학교를 거쳐 순천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번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동창생 80여 명에겐 각각 1억원씩 나눠줬다고 한다. 고교 동창에겐 5000만원씩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고향 마을사람들에겐 거주 연수에 따라 다섯 단계로 구분해 별도의 현금을 지급했다고 한다. 

이 회장은 군대 동기와 친인척 그리고 생활이 어려운 지인들에게도 격려금을 전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그동안 기부한 현금은 140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선물 및 공구 세트, 역사책 등 기부한 물품까지 더하면 총 24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그가 운영해온 부영그룹이 현재까지 기부한 금액은 1조1000억원에 달한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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