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채권 매수 비중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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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채권 매수 비중 늘려야”
  • 박우진 기자
  • 승인 2023.07.0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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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 보고서’
사진=SC제일은행
사진=SC제일은행

하반기 기준금리가 인하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채권 매수 비중을 높일 것을 조언했다.

SC제일은행이 4일 ‘2023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 보고서’를 내고 우량 국고채를 비롯한 채권의 매수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늘릴 것을 권고했다. 경기가 나빠지면 금리가 내리면서 채권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금리가 하향 조정되기 전에 우량 투자등급(IG) 채권을 미리 매수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SC제일은행은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금융시장에는 연초부터 이어진 주식시장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낙관론과 함께 심각한 경기침체 진입을 바라보는 비관적인 시나리오가 공존하고 있다”며 “자산 시장 변동성을 고려해 미국 주식 투자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증시 랠리가 연장되면 헷지 수단으로 적합한 헬스케어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정보기술(IT) 관련 업종 비중을 높일 것을 권했다. 

또한 SC제일은행은 아시아 지역 주식 매수 비중도 늘리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일본 주식의 이익 성장률이 견조하고 인플레이션이 이어지고 있어 투자 가치가 높다고 내다봤다. 또한 중국이 경기 부양에 나서면서 저평가된 주식 가치가 재평가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공사(KIC)도 하반기로 갈수록 채권 매수 기회를 노릴 것을 권유했다. 앞서 이훈 KIC 투자운용부문장(CIO)은 지난달 23일 ‘공공기관 해외투자협의회(해투협)’에서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금리 추세가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추가적인 채권 매수 기회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제프 헬싱 웨스턴애셋 스페셜리스트도 앞으로 한국 채권 매수를 추천했다. 그는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시장이 다른 시장보다 뛰어난 성과를 낼 것”이라며 “(선진국 대비) 긴축 사이클이 막바지에 다다른 데다 신흥국 통화정책의 초점이 점차 물가에서 성장으로 옮겨갈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정책이 종료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가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박우진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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