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나이 등 다양한 정보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손바닥 냄새만으로 사람 성별을 구분하는 기술이 탄생했다.
최근 미국 플로리다 국제대 연구팀은 손바닥에서 발생한 냄새 화합물로 성별을 구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개발된 기술은 96.67%의 정확도로 성별을 구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남녀 각각 30명의 손바닥 냄새를 분석하고 살균 거즈를 이용해 이들의 손바닥에서 휘발성 냄새 화합물을 채취했다. 이후 ‘상부공간 고체상 미세추출-기체 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HS-Gas chromatography-Mass spectrometry)’ 기법으로 분석했다. 이어 실험 대상자 각각의 화합물 정보를 통계 분석 기법으로 처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성별 등 다른 정보를 알 수 있는지 추가로 확인했다.
그 결과 손바닥의 냄새 화합물 정보만으로 성별을 96.67%의 정확도로 구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케네스 퍼튼 미국 플로리다 국제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로 법의학 조사가 진행될 때 지문 또는 DNA 등과 같은 생체 인식 지표 분석이 어려운 경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이어 “탐지견은 사람의 냄새를 식별할 수 있지만 냄새만으로 그 성별까지 파악할 수 없었다”며 “이번 연구는 처음으로 냄새로 성별까지 구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퍼튼 교수는 이번 연구로 성별을 포함해 인종, 연령 등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지난 5일 게재됐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