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미·중 디커플링 대신 공급망 다각화 추구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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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미·중 디커플링 대신 공급망 다각화 추구 언급
  • 이덕근 기자
  • 승인 2023.07.1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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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안보 위해 목표 맞는 조치 취할 예정
옐런은 "우리는 세계가 미.중 두 나라가 번창하기에 충분히 크다고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사진=주중 미국대사관
옐런은 9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에 있는 미국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세계가 미·중 두 나라가 번창하기에 충분히 크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사진=주중 미국대사관

중국을 방문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9일 베이징에 있는 미국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과 중국의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은 두 나라 모두에게 재앙이 되고 전 세계를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디커플링과 중요 공급망 다각화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옐런 장관은 또 “조 바이든 대통령과 나는 미·중 관계를 초강대국의 충돌 프레임으로 보지 않는다”며 “우리는 양국이 모두 번영하기에 충분할 만큼 세계는 크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세계는 양국이 번영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크다”는 표현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방중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에게 했던 말이다.

앞서 옐런 장관은 6일 베이징에 도착해 리창 총리, 허리펑 부총리, 류허 전 부총리, 류쿤 재정부장(장관) 등 중국 경제 라인 핵심 인사를 모두 만났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허 부총리와 만나 “미국은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목표에 맞는 조처를 할 것”이라며 “소통 부족에서 비롯된 오해로 이어져 양국 경제 및 금융 관계를 불필요하게 악화시켜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반도체·인공지능(AI)·양자컴퓨팅 등 전략 기술에 대한 미국의 대중국 수출 통제를 옹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허 부총리는 “국가 안보를 일반화하는 것은 정상적인 경제·무역 왕래에 이롭지 않다”며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제재와 수출 통제 조치에 대한 중국 측 우려를 언급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더 많은 대화에 대한 열망은 일부 분석가들에게 중요한 발전으로 다가왔지만 중국과 미국의 많은 전문가들은 많은 변화를 기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며 “특히 옐런은 양국 간의 지속적인 균열을 수선하기 위한 돌파구나 합의에 대한 발표 없이 어제 베이징을 떠났다”고 전했다. [이덕근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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