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스웨덴의 나토 가입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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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스웨덴의 나토 가입 ‘지지’
  • 이덕근 기자
  • 승인 2023.07.1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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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가입 비준안, 튀르키예 의회서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진행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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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각) 스웨덴의 가입 동의 절차를 '가능한 한 빨리' 진행하는 데 전격 합의했다. 사진=NATO 홈페이지

튀르키예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각) 스웨덴의 가입 동의 절차를 '가능한 한 빨리' 진행하는 데 전격 합의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튀르키예-스웨덴 정상 회동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스웨덴 가입 비준안을 (튀르키예) 의회에서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진행시키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튀르키예, 스웨덴 양국 정상과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회동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도 "튀르키예는 스웨덴 가입 비준안을 의회에 전달하고, 의회에 긴밀히 협력해 비준을 보장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관련 질의에 "구체적인 날짜를 제시하진 않겠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은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답했다.

스웨덴은 작년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오랜 군사중립 정책을 폐기하고 핀란드와 함께 같은 해 5월 나토 가입 신청서를 냈다. 핀란드는 기존 30개국의 만장일치 동의로 11개월 만인 지난 4월 31번째 회원국이 됐지만, 스웨덴은 튀르키예와 헝가리의 동의를 얻지 못해 나토 가입이 보류됐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그간 스웨덴에 반(反)튀르키예 무장단체인 쿠르드노동자당(PKK) 대응 강화를 요구한 데 이어 최근에는 스웨덴에서 벌어진 이슬람경전인 쿠란 소각 시위 등 돌발 상황을 문제 삼아 최종 동의를 미뤘다.이날 답보 상태인 자국의 유럽연합(EU) 가입 절차가 재개되도록 EU에 속한 나토 유럽 회원국들이 협조해준다면 스웨덴의 가입에 최종 동의하겠다는 추가 조건을 돌연히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NATO 확장을 강력히 추진했던 바이든 대통령은 터키 의회의 신속한 비준을 위해 스웨덴 가입 비준안을 제출하겠다는 에르도안의 약속을 환영한다고 성명에서 말했다“고 전헀다. 핀란드에 이어 스웨덴이 동맹에 합류하게 되면 NATO의 확장을 막으려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덕근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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