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진 칼럼] 회사를 나오면 새로운 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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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진 칼럼] 회사를 나오면 새로운 문이 열린다
  • 김소진 제니휴먼리소스 대표
  • 승인 2023.08.24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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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의사가 있음을 주변에 널리 알리라
다양한 채용 플랫폼에 이력서를 업로드하라
지인과 다양한 정보를 교류하라
하고 싶었던 일, 배우고 싶었던 것을 바로 시작하라 
사진은 삼성전자가 매주 특별한 주제로 운영하는 오프라인 클래스 ‘컬처랩(Culture Lab)’ 장면이다. 사진=삼성전자
30~40대 퇴직자 중 경제적 자립을 했다면 문제될 것 없지만, 재취업을 준비해야 한다면 스스로 '운'을 만들어 내야 한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매주 특별한 주제로 운영하는 오프라인 클래스 ‘컬처랩(Culture Lab)’. 사진=삼성전자

“저 지난주에 회사 떄려치웠어요.” 
40대인 조 팀장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축하해요.” 
“감사합니다. 이번주에는 여행 계획이 있으니 다음주에 제가 점심 살게요.” 
그동안 힘들어하며 꾸역꾸역 다녔던 직장임을 아는 터라, 조팀장의 홀가분한 마음이 문자에서도 전달되었다.  

얼마 전 '신한은행이 만 39세부터 희망퇴직을 받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근속연수 15년 이상, 1983년생 이전 출생 직원이 대상이다.  ‘비대면 서비스 확대’라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에다 ‘역대급 은행권 호실적’이 희망퇴직 보상수준을 올려 자발적 퇴직을 유도한 것이다. 은행권 전반에 걸쳐 ‘파이어족(FIRE)’ (경제적 자립을 통해 빠른 시기에 은퇴하려는 사람들)을 꿈꾸는 30대 행원들의 자의적 퇴직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45세 정년을 뜻하는 ‘사오정’은 이미 오래전 얘기다. 올해 초만 해도 희망퇴직 대상이 1978년생까지였는데 8개월만에 다섯 살 아래로 확대되면서 연령 하한선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30~40대 퇴직자 중 경제적 자립을 했다면 문제될 것 없지만, 재취업을 준비해야 한다면 스스로 '운'을 만들어 내야 한다.

첫번째로 해야 할 일은 현재 퇴사한 상태이고 구직의사가 있음을 주변에 널리 알리는 것이다. 동문, 전 직장 동료, 지인은 물론 친한 헤드헌터가 있다면 최신 이력서를 보내라. 

둘째, 다양한 채용 플랫폼에 이력서를 업로드한다. 기타 SNS에도 근황을 업데이트 한다. 

셋째, 시간이 나지 않아 만나지 못했던 지인이 있다면 직접 만나 다양한 정보를 교류하라. 

넷째,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일이나 배우고 싶었던 것들을 바로 시작하라. 

그 어떤 것이든 좋다. 새로움과 낯선 사람들과의 교류는 좋은 아이디어를 주고, 생각지도 못한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더불어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운동도 하면서 내적 외적으로 자신을 건강하고 풍성하게 가꾸라. 

오랜 직장 생활을 잠시 멈춘 그 시간이 당신에게 얘기한다. 
“지금까지 열심히 해온 챕터는 잘해냈으니 이제 끝내도록 한다. 지금부터는 다음 챕터를 준비하라.”

이제 당신이 할 일은 시간의 소중함을 환기하는 가운데 다음을 알차게 준비하는 것이다.  집에 처박혀 넷플릭스만 볼 게 아니라 박차고 일어나 새로운 일을 계획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라. 막연한 걱정과 두려움은 도움이 안된다. 능동적인 움직임만이 당신을 다음 챕터로 인도해 줄 것이다. 다음장을 준비하는 당신에게 박수와 함께 “당신이 원한다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 

김소진

뉴욕대학교(NYU) 인사관리 석사. 서울시·과학기술부·경찰청 등 공공기관 채용 면접관으로 활동 중이며, KBS ‘스카우트’, tvN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다. 현재 제니휴먼리소스 대표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성공하는 남자의 디테일》, 《성공하는 남자의 디테일 두 번째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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