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그놈 목소리’ 공개... 실제 보이스피싱 사기범 음성 분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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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그놈 목소리’ 공개... 실제 보이스피싱 사기범 음성 분석 발표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3.10.1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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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파일 토대로 사기범 주요 수법과 제보자 모범 대응 사례 포함된 영상 제작
금융당국이 실제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목소리를 공개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해당 목소리들은 올 상반기 중 제보받은 937건의 보이스피싱 가운데 5회 이상 반복 제보된 12명의 음성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유튜브
금융당국이 실제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목소리를 공개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해당 목소리들은 올 상반기 중 제보받은 937건의 보이스피싱 가운데 5회 이상 반복 제보된 12명의 음성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유튜브

금융당국이 실제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목소리를 공개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해당 목소리들은 올 상반기 중 제보받은 937건의 보이스피싱 가운데 5회 이상 반복 제보된 12명의 음성이다. 사기범의 목소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사람마다 다른 음성정보의 특징을 비교・분석하는 기법인 성문(聲紋) 분석을 통해 동일범 여부를 판단했다. 

제보 파일을 토대로 사기범의 주요 수법과 제보자의 모범 대응 사례가 포함된 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 영상 속 제보자의 목소리는 변조하고 개인정보는 묵음 처리했지만 사기범 목소리는 그대로 들려진다. 12명 중엔 제보가 12회나 들어온 사기범도 1명도 있다.

영상 속 사기범은 주로 검찰을 사칭하며 수사목적의 통화임을 강조했다. 구체적인 사건 내용을 언급하고 전문용어와 실제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검사 또는 수사관인 것처럼 사건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전문용어 등 어려운 용어를 사용해 피해자 입증을 하지 않으면 소환장을 발부하겠다고 압박했다. 

또 바쁘니 나중에 다시 전화해 달라고 하는 경우에는 소환장을 발부하겠다고 협박하며 끊지 않도록 유도하기도 했다. 일부는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안심시키고 자산 보호 설정 등을 위해 필요하다며 계좌정보, 보유 잔액 등 금융정보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다. 

금강원은 “조금이라도 수상하고 미심쩍은 전화가 걸려 오면 철저히 의심하고, 끊고, 확인해야 한다”며 “국민이 제보해 주시는 보이스피싱범 목소리는 검거와 예방 활동 등을 위한 소중한 자료로 금감원 홈페이지 내 ‘보이스피싱 지킴이’에 적극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해당 영상들은 금융감독원 공식 홈페이지 또는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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