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대비’ 위험징후 알려주는 ‘지능형 피플 카운팅 시스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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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대비’ 위험징후 알려주는 ‘지능형 피플 카운팅 시스템’ 도입
  • 김영준 기자
  • 승인 2023.10.2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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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인파관리 대책회의 개최
핼러윈 축제 기간 국장급 상황관리관이 직접 상황관리
서울시, 인파밀집 자동 감지하고 위험징후 알려주는 ‘피플 카운팅 시스템’ 운영
이태원에서 일어난 핼러윈 축제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정부가 대대적 예방에 나선다. 사진=행정안전부·서울시

이태원에서 일어난 핼러윈 축제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정부가 대대적 예방에 나선다.

행정안전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핼러윈 대비 인파관리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는 행안부, 보건복지부, 경찰청, 소방청 4개 부처와 17개 시도 등 26개 기관이 참여해 주최자 없는 축제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우선 축제 기간 동안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지역의 보행 위험 요소를 점검한다. 특히 좁거나 경사가 심한 골목이 있는지 세세하게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안전요원 배치 또는 일방통행 등의 조치를 취한다. 지자체 부단체장을 중심으로 비상근무계획을 사전에 수립하고 지자체‧소방‧경찰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신속한 상황공유와 현장 조치가 이뤄지도록 준비한다.

행안부는 오는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6일간 인파 밀집 위험도가 높은 서울 이태원‧홍대‧명동, 대구 동성로 4개 지역에 국장급 상황관리관을 파견해 관계기관과 합동 상황관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인파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태원, 홍대 2곳에 대해서는 26일부터 27일까지 2일간 행안부 주관의 사전점검을 실시한다. 사전점검에서는 ▲보행 안전(골목길 협소도‧경사도, 바닥 평탄성 등) ▲보행 방해요소(불법 건축물‧주정차 등) ▲인파관리 대책(보행동선, 도로통제, 대중교통 증차‧무정차 등) 등을 점검한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관계기관과 17개 시도에서는 인파 밀집에 대한 준비 상황을 점검해 미비한 부분을 즉시 보완해 주기 바란다”며 “지자체․경찰․소방 등 관계기관과 함께 안전관리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적용되도록 꼼꼼하게 살펴 국민이 안심하고 축제를 즐기실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핼러윈 축제를 대비해 ‘지능형 피플 카운팅 시스템’을 도입했다. 

해당 시스템은 CCTV를 통해 인파 밀집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위험징후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단위 면적당 인원수를 자동으로 측정하는 인파 감지 CCTV에 분석 소프트웨어를 연결하고 인파 밀집이 감지되면 자치구 재난안전상황실·서울시·소방·경찰에게 상황을 전파‧공유한다.

시는 재난 대응 효율화를 위해 재난안전상황실의 기능과 인력도 대폭 강화했다. 팀 단위는 과 단위로 격상하고 상황관리 인력을 기존 11명에서 20명으로 약 2배 확대했다. 119상황실과 서울시 재난상황실을 쌍둥이처럼 100% 씽크로하는 시스템도 마련해 신속한 재난상황관리와 대응이 가능하다. 

‘미러링 시스템(mirroring system)’을 통해 시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서울 전역에서 일어나는 재난 현장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119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이 촬영하는 영상과 현장 지시 내용은 대형 상황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에 공유된다.

시는 상업시설이 밀집한 지역의 인파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자치구별로 인파 밀집 지역 내 위반건축물에 대해 특별 점검을 실시했다. 신촌역, 홍대입구 등 75개 구역에서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건축 및 무단 적치물 위반행위 2611건을 적발 및 조치했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서울시 지능형 재난안전시스템은 시를 중심으로 구‧소방‧경찰 경험과 전문성을 총동원해 구축했다”며 “지난해와 달리 올해 핼러윈에는 단 한 명의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무엇보다 안전관리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에서 공개한 핼러윈 기간 중 다중운집이 예상되는 서울 14개 지역은 ▲종로구 익선동 ▲용산구 이태원 ▲성동구 성수동 카페거리·왕십리역 인근 한양대 상점가 ▲광진구 건대입구역 ▲서대문구 신촌~연세로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강서구 발산역 일대 ▲영등포구 문래동 맛집거리 ▲관악구 샤로수길·신림역 ▲강남구 강남역·논현역·압구정 로데오거리 등이다. [김영준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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