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백신 개발 한창, 상용화 하려면 5년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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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백신 개발 한창, 상용화 하려면 5년 걸려
  • 이사론 기자
  • 승인 2023.10.3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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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브라질, 호주에서 마약 백신 쥐실험에 성공
사진=스브스뉴스 캡처
사진=스브스뉴스 캡처

마약은 전세계적인 골칫거리이다.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코로나도 백신이 개발되면서 한시름 놓았는데 마약도 백신이 나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바람에 힘입어 백신 개발이 한창이다. 

미국 약물 사망 원인 1위 펜타닐을 무력화할 백신을 미국 휴스턴대 연구진이 개발했다는 희소식이다.

연구팀이 쥐에게 백신을 접종하자 펜타닐 투여에도 반응속도가 변하지 않았고, 뇌에서 펜타닐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생성된 항체들이 펜타닐에 결합해 뇌로 아동하지 못하도록 막아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뇌로 이동하지 못하니 쾌락반응이나 호흡곤란, 더 나아가 사망을 막는 효과를 낳는다. 연구팀은 내년 9월 임상시험 돌입을 목표로, FDA에 임상시험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한다.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 연방대 연구팀은 강력한 각성제인 코카인에 대한 백신을 개발해 쥐 실험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백신을 맞으면 마약 성분이 뇌뿐 아니라 태반도 통과하지 못한다고 한다. 백신이 개발되면 임신한 마약 중독자의 태아를 보호할 수 있게 된다.

호주 빅토리아대 연구팀은 메스암페타민, 이른바 필로폰을 무력화할 백신 쥐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마약은 분자들이 굉장히 작아 잡는 게 어렵다고 한다. 그런데 연구를 거듭해 잡을 수 있는 설계 기술을 찾았다는 뜻이다.

마약 백신은 마약을 끊는 데 도움을 주는 '치료'가 주목적이고, 추가적인 마약 노출 위험에 대비해 미리 맞을 수도 있다.

다만 신종 마약이 등장하면 새로운 백신을 개발해야 하는 등 매번 대응하기 어렵다는 난제가 있다. 또 변수가 많아 조금만 바꾸면 마약 백신이 효과가 사라질 수도 있다고 한다.

당장 임상시험에 돌입하더라도 실제 약으로 출시되기까지는 5년 이상이 걸린다는 게 아쉬운 대목이다. 단 한번 투약으로 중독에 빠질 정도로 무서운 마약이 많은데 5년이라니, 너무 긴 세월이지만 그래도 모두가 개발을 기다리고 있다.

마약 백신이 출시되면 중독을 막는 큰 무기가 될 수 있지만, 심리치료 등을 병행해야 중독에서 온전히 벗어날 수 있다. 마찬가지로 현재 상황에서 마약을 끊고 싶다면 당장 병원을 찾아 심리치료를 병행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권고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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