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라한 시청률 '7인의 탈출', 마지막에 만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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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한 시청률 '7인의 탈출', 마지막에 만회할까?
  • 이사론 기자
  • 승인 2023.11.1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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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연성 없는 스토리, 배우들의 열연만 빛난다
시즌2, 내년 3월 방영 예정
''7인의 탈출' 16회의 한 장면. 사진=방송 캡처
''7인의 탈출' 16회의 한 장면. 사진=방송 캡처

‘7인의 탈출’ 때문에 피곤하다. 어쩌다 시청하게 됐는데 이런 드라마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에 대한 시청자들의 다양한 평을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게 되지 않을까 싶다. 

'막장 전문가'로 독한 드라마를 써온 김순옥 작가는 그동안 ‘욕하면서도 묘하게 빨려든다’는 평과 함께 높은 시청률을 자랑해온 인물이다. 김 작가가 ‘7인의 탈출’ 전에 쓴 '펜트하우스’에도 여지없이 비판이 쏟아졌지만 시즌1,2보다 시청률이 떨어진 시즌3조차 19.5%를 달성했다.

'펜트하우스' 시즌3가 불과 1년 전 작품이니 '요즘 드라마는 OTT 때문에 시청률이 안 나온다'는 변명도 통하지 않게 됐다.

‘김순옥의 진격이 막혔다’는 사실을 증명한 ‘7인의 탈출’ 최고시청률은 4회 7.7%였다. 한 회 남긴 16회 시청률은 5.2%에 불과하다.
  
시청률만큼은 걱정 안 한다던 김순옥표 드라마가 외면받는 이유는 뭘까. 시청자들의 눈높이에서 완전히 벗어났기 때문이다. 압도적인 이야기가 넘쳐나는 시대에 개연성 없는 스토리를 온갖 자극제로 마구 버무렸지만 시청자는 매운 마라탕을 먹을 지언정 화면에 눈을 주지 않았다.

스토리가 독특하거나, 마음을 울리거나, 스트레스를 날려 후련함을 안기거나, 뭔가 시청자를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어야 하는데 '7인의 탈출'은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작동을 하지 못했다.

악역 K가 매회 승승장구하며 날뛰는 가운데 착한 사람이 불타 죽고, 맞아 죽고, 떠밀려 죽는 드라마를 왜 봐야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는 게 시청자들의 평이다. 

‘펜트하우스’에서 죽었던(죽었다고 믿었던) 사람이 살아 돌아오는 일이 비일비재했는데 ‘7인의 탈출’에서는 우연이 연속적으로 펼쳐진다. 딥페이크를 활용해 너무 쉽게 상황을 만들고 뒤집는 것도 시청자들을 설득시키지 못했다. 

‘펜트하우스’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엄기준의 재등장에서 이미 실망한 시청자들도 적지 않았다. 신은경과 윤종훈도 비슷한 캐릭터로 다시 등장해 눈을 돌리게 했다. ‘펜트하우스’가 불과 1년 전에 엄청난 화제를 일으킨 작품이었던 만큼 주연급이 세 명이나 겹친다는 점은 식상함을 안길 수밖에 없다.

한 회밖에 남지 않은 ‘7인의 탈출’의 초라한 퇴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3월 시즌2 방영 예정' 소식이 들려온다. 과연 기대를 하며 기다리는 시청자가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시청자의 마음을 붙들어 매는 수준급 드라마로 심기일전에 환골탈태까지 할지, 지켜볼 일이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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