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서버 ‘액침냉각’으로 전력 사용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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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 서버 ‘액침냉각’으로 전력 사용 37%↓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3.11.1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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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냉각 대비 데이터센터 냉방 전력 93%, 서버 전력 10% 절감 효과 확인
SK텔레콤은 ‘액침냉각’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액침냉각’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SKT에 따르면, 이번 도입한 기술은 각종 서버를 전기가 통하지 않는 특수 냉각유(油)에 넣어 냉각하는 차세대 열관리 방식이다. 액침냉각 전문회사인 미국 GRC의 설비와 다양한 제조사의 테스트용 서버, SK엔무브의 특수냉각유로 자사 인천 사옥에 액침냉각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난 6월부터 4개월간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기존 공기냉각 대비 냉방 전력의 93%, 서버 전력에서 10% 이상이 절감돼 총 전력 37%가 절감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와 저장하는 서버 운용, 냉방‧습도 유지 등에 많은 전력을 소모한다. 이에 따라 국내외 데이터센터들은 저전력 고효율 냉각 기술을 도입하거나 차세대 에너지를 사용하는 등 효율적인 냉각 시스템을 갖춰 전력 사용량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SKT가 이번 검증에 성공한 액침냉각 시스템은 차가운 공기를 순환시키거나 팬을 통해 냉각하는 기존 공랭식 시스템과 달리 전기는 통하지 않고 열전도는 높은 특수 냉각유에 서버를 직접 담가 냉각하는 유냉(油冷)식 시스템이다.

공기보다 열전도가 훨씬 높은 특수 냉각유를 사용해 직접 서버 장비의 열을 흡수한다. 공기냉각에 필요했던 서버의 송풍기(Fan)를 제거해 냉각뿐 아니라 서버의 전력 절감도 가능하다. 서버의 주요 고장 원인인 습도, 먼지, 소음에도 자유로워 서버 수명 연장도 기대된다. 서버 내부의 발열체인 CPU, GPU와 메모리, 저장장치 등 시스템 전체의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 고온으로 인한 장비의 고장 원인도 줄일 수 있다. SKT는 자사 AI 서비스를 위한 전용 데이터센터를 오는 11월 인천 사옥에 구축하고 액침냉각 시스템은 내년 중 본격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동환 SK텔레콤 최고정보책임자(CIO)·부사장은 “이번 액침냉각 도입을 통해 상당한 수준의 에너지 비용 절감이 기대한다”며 “향후 해당 기술 보급 확산을 통해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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