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부총리 “슈링크플레이션, 정직한 판매 행위 아냐”
상태바
추 부총리 “슈링크플레이션, 정직한 판매 행위 아냐”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3.11.14 16: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이마트 용산점 찾아 주요 먹거리 물가 현장 점검
14개 김장재료 가격 전년 김장 기간 평균 대비 10.4% 낮은 수준
가공용 옥수수 등 식품 원료 추가 관세 인하 추진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을 방문해 김장재료, 식품 등 주요 먹거리 가격 동향을 점검했다. 사진=기획재정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을 방문해 김장재료, 식품 등 주요 먹거리 가격 동향을 점검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추 부총리는 이날 마트 내 배추·무·고춧가루·소금 등 김장재료 수급·가격 동향을 살폈다. 또 오는 16일까지 진행되는 ‘이마트 김장대전 할인행사’ 현황 및 축산물·수산물·가공식품 등 주요 먹거리 가격 동향을 직접 점검하고 현장 관계자와 장을 보고 있던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국제유가가 7월 중순 이후 3개월 만에 70달러대까지 하락하면서 휘발유 가격이 지난 8월 8일 이후 처음으로 1600원대에 진입했고 배추 등 주요 농산물 가격도 큰 폭 하락하는 등 물가가 안정 조짐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중동 사태 추이, 기상여건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가동하고 현장 방문·업계 간담회 등을 통해 신속한 현장 애로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장에 동행한 농식품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기상 여건 개선과 출하 지역 확대로 대책 물량 총 2만1000t(톤)을 방출했다. 또 245억원의 역대 최대규모 할인 지원 등 적극적 대응으로 14개 김장재료 가격(배추 20포기 기준)이 전년 김장 기간 대비 10.4%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는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이 하향 안정화하고 있다. 

특히 배추 가격은 지난 13일 기준 포기당 2771원까지 하락하면서 전년(3227원), 평년(3264원)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천일염은 지난 1일부터 총 1만t 시중가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할인된 가격에 공급돼 굵은소금 가격도 전년 수준인 5kg당 1만1000원대까지 하락했다. 

추 부총리는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해 “일부 내용물을 줄이는 행위는 국민의 제품 불신을 크게 만들고 또한 지속 가능한 영업행위가 아니다”며 “회사에서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양을 줄여 판매할 경우 판매사의 자율이라 하더라도 소비자에게 정당하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 기관들이 함께 제품 내용물이 바뀌었을 때 소비자들이 알 수 있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류 인상에 대해서는 “기준 판매 비율 제도를 도입해 과세표준을 낮춰 주류가격 안정화할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에도 가공용 옥수수, 대두, 해바라기씨유 등 주요 식품 원료의 관세 인하를 추가로 추진할 방침이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