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 꿈꾸던 15살 소녀, 5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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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 꿈꾸던 15살 소녀, 5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로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3.11.27 12:0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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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 양,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폐장‧간장‧신장 기증
대학교수를 꿈꾸던 15세 소녀가 5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천사가 돼 떠났다.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대학교수를 꿈꾸던 15세 소녀가 5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천사가 돼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작년 5월 11일 분당차병원에서 이예원(15세)양이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을 기증해 5명의 생명을 살렸다고 27일 밝혔다. 

이양은 같은 해 4월 26일, 집에서 저녁 식사 전 갑자기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이양이 병원에 입원해 뇌출혈 수술받은 지 일주일 후 의료진으로부터 몸의 여러 군데가 안 좋아지고 있고 곧 심장도 멎을 수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가족들은 “평소의 예원이라면 어땠을까 생각했고, 남을 배려하고 돕기를 좋아한 예원이라면 기증했을 거로 생각했다”며 “또 세상에 뜻깊은 일을 하고 떠나길 바라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고 했다.

경기도 평택에서 2녀 중 장녀로 태어난 이양은 밝고 쾌활하고 누구에게나 먼저 인사하는 예의 바른 아이였다. 초등학교부터 반장을 하고 중학교 3학년 때는 반에서 부회장을 하며 지도력을 키웠다. 중학교 2학년 첫 시험에는 전교 1등을 할 정도로 똑똑하고 운동도 잘해서 다양한 분야에 재주가 많았다.

가족들은 “이양은 어릴 적부터 늘 책 읽는 것을 좋아했고 별자리를 보고 설명하는 것을 즐기며 천문학을 공부하고 싶어 했다”며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고 누군가 가르치는 직업을 하고 싶어 대학교수를 꿈꾸고 자신의 꿈을 위해 늘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양의 학교에서는 중학교 3학년을 미처 마치지 못하고 떠난 이양에게 올해 1월 명예졸업장과 모범상을 수여했다.

이양의 어머니는 “이렇게 갑자기 이별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고, 지금도 네가 없는 현실이 믿겨지지 않아. 너무 당연하게 늘 함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예원이 너를 처음 품에 안았던 따뜻했던 그 순간을 엄마는 잊을 수가 없어. 엄마, 아빠에게 넌 기쁨이었고 행복이었어. 너무 착하고 이쁘게 자라줘서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네가 마지막 순간에 모든 것을 나눠주고 떠났듯이 엄마도 그렇게 할게. 예원아 매일 그립고 보고 싶다. 우리 꼭 다시 만나자”라며 작별 인사를 전했다. 

아버지 이준재 씨는 “하늘나라 편지에 매일 같이 편지로 예원이에게 일상을 전하며 딸을 그리워하고 있다”며 “예원이에게 새 생명을 얻은 분들이 건강하게 예원이 몫까지 열심히 살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이 양의 동생은 언니가 병원에 있는 동안 다시 깨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언니가 좋아했던 것들을 그려주기도 했다. 동생은 “다시 만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4컷 만화를 그리며 이별을 준비했다”고 했다.

한편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국내 유일한 장기 및 조직 구득 기관이다. 뇌사 추정자 또는 조직기증 희망자 발생 시 병원으로부터 통보를 받고 기증 업무를 수행한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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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인연 2023-11-27 13:39:15
⛔️ 저는 백신부작용으로 고2 딸을 잃었고 백신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중요한 청원이라 글을 올립니다.

⛔️ 백신 피해보상 인과성 심의 시효 폐지 청원
* 4만 9천명 남았습니다.



https://petitions.assembly.go.kr/status/onGoing/0A2F526A36975983E064B49691C1987F

학인연 네이버 카페와 백진협 밴드 검색

예원이 부모님은 진상규명을 위해 애쓰고 계십니다

객신 2023-11-27 12:48:19
똥로나 객신 때문에 뇌출혈 온 것임. 지병없던 어린 학생이 뇌출혈이 왜 오나요? 안타깝고 슬픕니다. 나라에선 모른척 말고 보상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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