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드물게 40~50대서 발병... 유전적 요인 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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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 드물게 40~50대서 발병... 유전적 요인 40~50%
  • 이사론 기자
  • 승인 2023.11.28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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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 치매 예방 가능, 식생활과 생활수칙 준수하자
사진=네이버
사진=네이버

스타 강사 김창옥 씨가 “알츠하이머 의심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의 나이가 이제 50세이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유명 강사여서 걱정과 함께 알츠하이머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김창옥 씨는 유튜브 채널 ‘김창옥TV’에서 “처음에는 뭘 자꾸 잃어버렸고 숫자를 잊어버렸다. 숫자를 기억하라고 하면 엄청 스트레스를 받게 됐다. 그러다가 집 전화번호, 집이 몇 호인지도 잊어버렸다”고 증상을 말했다. “기억력 검사를 했는데 내 또래라면 70점이 나와야 하는데 내가 0.5점이 나왔다. 1점이 안됐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김창옥 씨의 고백으로 알츠하이머는 어떤 병인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노인성 치매’, ‘혈관성 치매’,‘알츠하이머’ 등등 용어가 다양한데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를 합쳐서 노인성 치매라고 부른다. 

노년기에 치매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이들 중 가장 많은 것은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이다. 알츠하이머병이 노인성 치매 원인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혈관성 치매는 20~30%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알츠하이머는 주로 65세 이상에서 발병하나 드물게 40, 50대에서도 발생한다. 또한 유전적인 요인이 전체 알츠하이머병 발병의 약 40~5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계 가족 중 이 병을 앓은 사람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반면 혈관성 치매는 건강한 생활을 통해 상당 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알츠하이머병은 매우 서서히 발병하여 점진적으로 진행된다. 혈관성 치매는 갑자기 발생하거나 급격히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가 흔하다. ‘중풍을 앓고 난 후 갑자기 인지기능이 떨어졌다’고 하면 혈관성 치매의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모든 혈관성 치매가 이러한 경과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알츠하이머의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기억력 감퇴와 언어능력 저하이다. 최근의 대화 내용을 반복적으로 묻고, 약속을 잊는 일이 잦아진다. 좀 더 진행하면 사람 만난 일을 잊거나 식사를 하고 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밥을 찾기도 하며 금방 들었던 말도 곧 잊어버리게 된다. 

시간이나 장소, 사람을 알아보는 지남력도 저하된다. 날짜나 요일을 모르는 증상, 익숙한 곳에서 길을 잃어 헤매는 일, 함께 지내는 자녀나 배우자를 알아보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알츠하이머는 간단한 돈 계산, 간단한 집안일, 가전제품 사용, 취미활동 등 익숙하게 해오던 일을 처리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에는 식사하기, 대소변가리기, 몸치장하기, 위생관리 등 가장 기본적인 일상활동들도 스스로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

성격변화, 초조행동, 우울증, 망상, 환각, 공격성 증가, 수면장애, 무감동 및 무관심 등 이른바 ‘정신행동 증상’이 흔하게 동반된다. 알츠하이머병이 상당히 진행되면 대소변 실금이 나타나고, 몸이 경직되고 보행장애가 나타나 거동이 힘들어진다. 거동 장애와 더불어 욕창, 폐렴, 요도감염, 낙상 등의 신체적 문제가 합병증으로 나타나기가 쉽다.

혈관성 치매는 초기부터 한쪽 마비, 구음 장애, 안면마비, 연하곤란, 한쪽 시력상실, 시야장애, 보행장애, 소변 실금 등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발병하면 치유가 매우 어렵다. 다만 예방 가능성이 높으니 평소 조심해야 한다.

혈관성 치매를 예방하려면 다음 사항을 실천해야 한다. 
*고혈압, 당뇨, 심장병, 높은 콜레스테롤을 치료해야 한다. 
*과음, 흡연을 하지 않는다. 
*우울증을 치료한다.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나 취미활동을 지속한다. 
*머리 부상을 피한다. 
*약물 남용을 피한다. 
*환경이나 생활방식을 급격하게 바꾸어 혼란을 주는 것을 피한다. 
*의식주는 독립심을 갖고 스스로 처리한다. 
*체력에 맞게 일주일에 3일 이상 하루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한다.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한다.

알츠하이머병부터 혈관성 치매까지 노인성 치매를 예방하려면 평소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해야 한다.
*과도한 음식 섭취를 피한다.
*오메가3, DHA, EPA, 리놀렌산, 리올리브유와 같은 좋은 지방이 들어 있는 해산물, 등푸른 생선, 견과류, 아마씨, 올리브유를 섭취한다.
*나쁜 지방(오메가6, 동물성 포화지방, 경화 식물성 기름, 전이 지방산, 채소 기름)으로 볼 수 있는 육류, 버터, 치즈, 마가린, 마요네즈, 가공식품, 옥수수기름을 피한다.
*비타민을 적절히 섭취한다.
*항산화 식품(자두, 건포도, 블루베리, 딸기, 시금치, 케일, 브로콜리, 근대 등의 색이 짙은 과일과 채소)을 섭취한다.
*지나친 카페인 섭취를 피한다.
*물을 충분히 마신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흡연 등의 혈관성 위험 요인이 있는 경우 철저히 치료, 관리한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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