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빈대 44%가 고시원서 발견.... 서울시, 현장 방문해 ‘중점 관리’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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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빈대 44%가 고시원서 발견.... 서울시, 현장 방문해 ‘중점 관리’ 나선다
  • 김영준 기자
  • 승인 2023.12.0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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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쪽방촌 빈대 발생 시 최대 3회, 총 300만원 이내 방제 지원
서울시는 최근 고시원에서 빈대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주거 취약 시설 중점 관리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최근 고시원에서 빈대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주거취약시설 중점관리’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서울시 빈대 발생 건수는 총 89건이다. 이 가운데 이 중 고시원 발생 건수는 전체의 44%인 39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자치구에 고시원 관리 전담 인력을 지정하고 고시원 총 4852개소를 직접 방문해 빈대 발생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고시원 영업자와 거주자의 동의를 얻어 고시원별로 방 1~2개씩을 표본 조사한다. 빈대 서식 가능성이 높은 침대, 매트리스, 장판 등에 빈대, 탈피 흔적, 배설물 등이 있는지 오염도를 평가한다. 또 현장 점검일지를 작성한 결과 의심 시 시설 전체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 빈대가 발견되지 않은 경우 영업자에게 빈대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행동 수칙을 교육하고 자율점검표를 배부한다. 또 빈대 발생 여부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도록 하고 발생 시 즉시 서울시 발생신고센터, 보건소, 120다산콜을 통해 신고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현장 방문을 통한 개별 교육 외에 영업자를 위한 교육 동영상 자료를 제작하고 한국고시원협회 및 시‧구 누리집에 게시해 회원들이 자율적 빈대 예방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다. 또 거주자를 대상으로 빈대 예방관리 행동 수칙 및 빈대 발생 신고 방법 등의 내용이 포함된 리플릿을 배부해 상시 청결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시는 쪽방촌 대상 전수점검도 실시해 빈대 발생 현황을 파악하고 조기 발견과 신속 방제를 통해 빈대 확산을 예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1일 기준 서울시 쪽방촌 빈대 발생 건수는 남대문 쪽방촌 1건, 서울역 쪽방촌 2건 총 3건으로 확산세가 양호한 편이었다. 다만 쪽방촌의 열악한 주거환경 특성상 빈대 발생 시 확산의 가능성이 높다고 시는 진단했다. 

현대 시는 5개 시립 쪽방상담소에서 빈대 조기 발견을 위해 모든 쪽방에 자율점검표를 배포해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공지문 게시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빈대 예방수칙 및 빈대 신고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자치구에서는 전수점검 결과를 토대로 방제계획을 수립하고, 빈대 예방 및 완전 박멸을 위해 철저한 방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시는 쪽방촌, 고시원 등 주거 취약 시설의 빈대 방제 지원을 위하여 지난달 10일 5억원을 긴급 교부하고 추가로 특별교부세 2억원을 추가 교부해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쪽방, 고시원에 빈대 발생이 확인되면 빈대 피해 단계에 따라 보건소 자체 방제 또는 민간 전문업체를 통해 최대 3회, 총 300만원 이내로 방제비를 지원한다. 방제 이후로도 10일 간격으로 2회 추가 점검을 실시해 빈대가 박멸됐는지 특별관리한다. 

빈대 발생시설에 대해서는 고시원 관리자가 원할 경우 관할 보건소에 비치하고 있는 진공청소기 등 물리적 빈대 방제 물품을 일시적으로 대여해 줘 자율적 방제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지원 한도 외에 추가 방제가 필요한 경우 시와 자치구에서 실시한 빈대방제 특별교육을 수료한 전문 방제업체를 안내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빈대는 시민 불편이 커지기 전에 발생 초기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주거취약시설에 대해서는 시설 관리자를 통한 자율방제가 효율적으로 실시될 수 있도록 관리를 강화하고 모든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영준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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