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홀리는 K라면... 불닭볶음면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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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홀리는 K라면... 불닭볶음면 인기
  • 이사론 기자
  • 승인 2023.12.0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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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0월까지 해외 현지공장 직접 판매까지 합치면 2조원 돌파
유럽에서도 K-푸드에 관한 관심 높아져
사진=삼양식품 홈페이지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라면 수출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라면 수출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라면 업체들이 해외 현지 공장에서 생산해 직접 판매하는 것까지 고려하면 라면의 글로벌 수출액은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라면 가운데 해외에서 가장 인기있는 품목은 단연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다. 삼양식품의 3분기 매출액은 3352억원으로, 사상 처음 300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2398억원이 해외 매출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78.3% 급증했다. 

미국의 코스트코, 월마트 등 주요 유통채널에 불닭볶음면이 입점하면서 미국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라면 수출액은 중국에 이어 미국이 가장 많다. 삼양식품만 놓고 봤을 때 해외 매출의 75%가 중국·동남아·미주에서 발생했다.  

그동안 유럽은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덜했다.

하지만 올해 유럽, 그중에서도 영국에서의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고조되고 있다. ‘K-푸드 불모지’ 유럽의 움직임이 달라지자 식품기업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영국에서 배달 서비스 ‘비비고 투고’를 시작했다. 한 달간 런던의 번화가 쇼디치 지역에서 팝업 매장을 열기도 했다. 

소비자 반응은 긍정적이다. 만두·치킨·떡볶이 메뉴를 선보였는데 점심에만 200~250명이 찾아 만석을 이루었다. 일주일에 서너번 찾아오는 단골 고객까지 생겼다고 한다. 특히 양념치킨이 인기 있으며 고추장 베이스의 양념을 영국인들이 새롭게 느낀다는 후문이다. 

해외에서 K-푸드가 인기를 끄는 요인에는 ‘장맛’이 한몫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된장·간장·고추장 등 발효 장류에서 나오는 특유의 감칠맛이 다른 국가의 음식과 차별화된 깊은맛을 낸다고 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럽에서 식품뿐 아니라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 빠른 속도로 K-푸드가 유럽 시장에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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