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고독사 위험 높다, 심한 가슴흉통 오면 무조건 119 신고
상태바
심근경색 고독사 위험 높다, 심한 가슴흉통 오면 무조건 119 신고
  • 이사론 기자
  • 승인 2023.12.08 13: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인 가구 1000만 시대, 고독사 우려 30대가 가장 높아
증명되지 않은 응급처치법 보다 119 신고가 안전
사진=119안전신고센터
사진=119안전신고센터

‘고독사’에 대한 우려가 30대 사이에서 가장 높다는 보고가 나와 의아함을 주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고독사에 대한 대국민 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 30대는 본인의 고독사 가능성을 39.53%로 가장 높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죽음을 생각할 나이가 아니지만 혼자 살아서 찾아오는 불안감의 결과가 아닐까, 추측된다.

행정안전부가 8월에 공개한 ‘2023 행정안전통계연보’에 따르면 2022년 1인 가구 규모는 972만4256가구로 전체 가구의 41.0%를 차지한다. 

1인 가구 1000만 시대, 고독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병으로 심근경색이 꼽힌다.

심장 근육은 관상동맥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관상동맥의 직경은 3~4mm로 볼펜심 굵기 정도에 불과하다. 이 혈관이 막히면 심근이 괴사하기 시작한다. 90분 내에 뚫어주지 않으면 뇌에 혈류가 공급되지 않아 위험한 일이 생길 수 있다. 그 시간 안에 치료 한다해도 평생 장애를 겪을 확률이 높다. 

1인 가구가 늘면서 고독사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지만 해결 방안은 스스로 세울 수밖에 없다. 심근경색에 대해 미리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된다.

심근경색은 급성으로 찾아오지만 즉시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것은 아니다. 의식이 흐려지는 속도는 관상동맥 가운데 어디가 막혔고, 얼마나 문제가 생겼는지에 따라 다르다. 광범위한 부위가 한꺼번에 막히면 바로 쓰러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30분 가량 흉통을 호소한다.

평소와 다른 강도의 가슴 통증이 몰려온다면 바로 119에 전화해야 한다. 심근경색으로 인한 흉통은 대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강도여서 바로 눈치챌 수 있다. 극심한 흉통과 함께 왼쪽 어깨로 퍼지는 방사통과 식은땀이 동반된다. 

다만 신체 기능이 저하된 노인은 흉통 없이 구역, 구토 등 소화기 증상만 호소하는 데도 심근경색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면밀한 자기 관리와 몸의 신호에 유의해야 한다. 

종종 식당이나 길거리에서 쓰러져 시민들의 도움으로 심근경색 환자가 위기를 넘기는 경우가 보도되는데, 공공장소에서 극심한 흉통이 찾아온다면 오히려 다행이다. 심폐소생술·자동제세동기 등 타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증명되지 않은 응급대처법들이 떠돌고 있지만 바로 119에 신고하는 게 최선이다. 고독사든 심근경색이든 평소 대비를 하면 위험을 막을 수 있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