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크족 비율 역대 최대... 신혼부부 10쌍 중 3쌍은 맞벌이·무자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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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크족 비율 역대 최대... 신혼부부 10쌍 중 3쌍은 맞벌이·무자녀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3.12.18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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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2년 신혼부부통계 결과’ 발표
저출산·고령화 현상, 정부 비관적인 시나리오보다 더 빠른 속도로 나타나
지난해 국내 초혼 신혼부부 10쌍 중 3쌍은 ‘딩크족(DINK‧맞벌이 무자녀 가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사진=온리-유

지난해 국내 초혼 신혼부부 10쌍 중 3쌍은 ‘딩크족(DINK‧맞벌이 무자녀 가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2년 신혼부부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신고를 한 지 5년이 되지 않은 초혼 신혼부부 81만5357쌍 중 딩크족은 23만4066쌍으로 28.7%를 차지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맞벌이·유자녀 부부(23만2459쌍·28.5%) ▲외벌이·유자녀 부부(18만5155쌍·22.7%) ▲외벌이·무자녀 부부(12만6531쌍·15.5%) 순이었다.

초혼 신혼부부 중 딩크족은 지난 2015년 21만2733쌍으로 18.0%에 불과했다. 외벌이·유자녀 부부(40만9014쌍·34.7%)와 맞벌이·유자녀 부부(29만2826쌍·24.8%)보다도 적은 수치였다. 그러나 ▲2018년 21.7% ▲2020년 25.8%로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같이 딩크족에 늘어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과거 정부가 제시한 비관적 시나리오보다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통계청은 미래 인구 전망을 제시할 때 ▲중립적(중위 추계) ▲낙관적(고위 추계) ▲비관적(저위 추계) 시나리오를 함께 발표해 왔다. 그러나 비관적 전망보다 더 심각한 현실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이 지난 2011년 발표한 ‘2010~2060년 인구추계’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합계출산율은 중위 추계 1.37명, 저위 추계 1명이었다. 이후 ‘2015년~2065년 인구추계’에서는 중위 추계는 1.26명, 저위 추계는 1.09명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작년 합계출산율은 0.78명까지 크게 떨어졌다. 

2010~2060년 인구 추계에서 작년 출생아 수는 최악의 경우 32만명, 2015~2065년 추계에서는 35만1000명으로 예측했지만 작년 태어난 출생아 수는 24만6000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한 ‘2022~2072년 인구추계’에서 2025년 합계출산율은 중위 추계로 0.65명, 저위 추계로는 0.63명일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출생아 수는 중위 추계로는 22만명, 저위 추계로는 20만명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비관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경제인연합회(KDI)는 “통계청의 출산율 추계 시나리오는 미래 여성의 출산 의지가 현재보다 회복될 것을 전제로 한다”며 “현재 출산율 하락 속도를 봤을 때 저위 추계보다 밑돌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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