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23일부터 서울교통공사 1~8호선 실물 카드 판매 및 모바일카드 다운로드 서비스 개시
서울시가 내년 1월 27일부터 서울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 ‘기후동행카드’를 본격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해당 카드는 신개념 대중교통 통합정기권으로 카드 한 장으로 대중교통과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내년부터는 인천시, 김포시 등 서울권역 출퇴근·통학·소비 등 인근 생활권 지자체에도 서비스를 제공해 수도권 대중교통 편의를 높일 전망이다.
시는 새해 첫날인 1월 1일에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코레일을 포함한 서울시 운송기관들과 함께 준비해 왔다. 현재 지하철과 버스에 설치된 교통카드 단말기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인식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최종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서울 지역 내 코레일에서 운영하는 구간의 교통카드 시스템은 코레일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코레일 측은 예상보다 개발기간이 소요돼 내년 1월 27일부터 시범사업 참여 계획을 시에 제안했다.
이에 따라 사업 시작과 함께 서울 지역 내 지하철 1~9호선, 신림선, 우이신설선, 수인분당선, 경춘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서울~김포공항까지 모든 지하철에서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신분당선은 요금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서울 구간 내라도 이용이 제한된다. 서울시 면허 시내·마을버스도 모두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경기·인천 등 타 시도 면허 버스와 요금체계가 다른 광역버스와 심야버스는 포함되지 않는다.
기후동행카드는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성향에 맞춰 다양한 옵션요금제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시범사업 기간 동안 권종은 따릉이 이용 유무에 맞춰 ▲6만2000원권 ▲6만5000원권 2종으로 나눠 출시한다. 따릉이를 이용하지 않는 시민을 위해 6만원 초반대 요금제를 추가 출시했고 따릉이를 자주 이용하거나 봄·가을 등 계절 변화에 따라 자전거 이용을 원할 경우 3000원만 추가하면 저렴하게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내년 1월 23일부터 모바일카드 다운로드와 실물 카드 판매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 모바일카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계 스마트폰에서 ‘모바일티머니’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월 이용 요금을 계좌이체하고 5일 이내 사용일을 지정한 후 이용하면 된다. 다만 iOS 기반 스마트폰은 모바일 교통카드 기능이 탑재되지 않아 실물 카드를 이용해야 한다.
실물 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역사 내 고객안전실에서 현금 3000원에 판매한다. 현재 1차 판매분 10만장 제작을 완료하고 배부 준비 중이고 판매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물량을 추가 제작 및 판매할 계획이다. 시는 시범기간 중 기후동행카드 참가를 희망하는 자치단체와 협의해 이용 범위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단순히 교통비만 절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후 위기 대응, 교통수요 전환 등 시대적 과제 해결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시민 모두에게 교통 편익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제도와 서비스를 지속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