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수술’ 서울대병원 “목 정맥·동맥 혈관 재건술, 난도 높아”... 습격 피의자 ‘8쪽 변명문’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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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수술’ 서울대병원 “목 정맥·동맥 혈관 재건술, 난도 높아”... 습격 피의자 ‘8쪽 변명문’ 제출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4.01.0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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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승기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4일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표 목 뒤에 1.4㎝ 자상이 있었다”며 “속목정맥(내경정맥) 60% 정도가 예리하게 잘렸다”고 했다. 사진=서울대병원
민승기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4일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표 목 뒤에 1.4㎝ 자상이 있었다”며 “속목정맥(내경정맥) 60% 정도가 예리하게 잘렸다”고 했다. 사진=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이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수술 경과에 대해 밝혔다. 민승기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 목 뒤에 1.4㎝ 자상이 있었다”며 “속목정맥(내경정맥) 60% 정도가 예리하게 잘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동맥 손상은 없었다”고 했다. 

서울대병원 측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의 자상 부위 봉합 길이는 9㎜ 정도다. 수술 시간은 지난 2일 오후 4시2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약 1시간40분 소요됐다고 한다. 민승기 교수는 “다행히 잘 회복해 병실로 이송됐고 회복 중이다”면서도 “추가 손상이나 감염, 합병증 등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이날 서울대병원 측의 브리핑은 이재명 대표 수술 경과에 대한 높은 국민적 관심에 따라 진행됐다. 병원 측은 “서울대병원에 외상센터가 없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며 2021년부터 난도 높은 중증외상환자를 치료하는 중증외상 최종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표의 이송 결정과 관련해, 사건 발생 당시 이 대표의 목 부위에 칼로 인한 자상으로 내경정맥 손상이 의심됐고 기도 손상 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부산대병원 측과 서울대병원 측의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이송이 진행됐다고 했다. 민승기 교수는 “목 정맥이나 동맥 혈관 재건술은 난도가 높아서 수술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워 부산대 요청을 받아들여 수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목 부위는 혈관, 신경, 기도, 식도 등 중요 기관이 몰려 있어서 상처 크기가 중요하지 않고, 얼마나 깊이 찔렸는지 어느 부위가 찔렸는지가 중요하다”고도 했다. 

한편 이 대표를 습격한 피의자 김씨는 이날 오후 진행된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경찰에 8쪽짜리 변명문을 제출했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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