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통의 세계적 과학기술 잡지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지난 8일, 올해 주목할 만한 10대(大) 혁신기술을 선정·발표했다. 해당 10가지 기술은 ▲모든 것을 위한 인공지능 ▲애플 비전 프로 ▲히트펌프 ▲반도체 칩렛 기술 ▲트위터킬러 ▲업그레이드된 심부 지열 시스템 ▲초고효율 태양전지 ▲유전자 가위 치료제 ▲체중감량약물 ▲엑사스케일 컴퓨터이다.
2022년 오픈AI의 챗GPT 공개 이후 세상은 빠른 속도로 ‘AI시대’로 변하고 있다. AI 없는 신제품은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 있다. 그야말로 ‘모든 것을 위한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실제 환경에 디지털 콘텐츠를 입힌 애플 비전 프로도 새로운 기술로 꼽혔다. 이른바 ‘혼합현실’을 앞당기는 기술인 셈이다.
히트펌프는 전기를 이용해 공간을 냉난방하는 기기를 말한다. 하지만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난방시스템을 가동하기 때문에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관련 기술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칩렛 기술은 향상된 데이터 저장력을 보이는 반도체 시스템 구축 기술이라 할 수 있다. 반도체를 더 작고 모듈화된 방식으로 제조하는 것으로, 데이터는 더 많이 저장하고, 제조 비용은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트위터킬러는 기존 트위터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말한다. 탈중앙형이 특징이다. 거짓정보, 가짜뉴스에 대항하는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올해엔 초고효율 태양전지, 심부 지열 시스템처럼 에너지 관련 기술들이 주목받았다. 초고효율 태양전지는 기존 기술에 비해 30% 이상 향상된 성능을 보인다. 지열(地熱)을 활용한 에너지 생산 기술도 계속 발전하고 있는데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거대한 지하 배터리’도 개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유전자 가위 치료제는 ‘인생을 바꾸는 치료제’로 불린다. 11년 전 크리스퍼 유전자가위가 개발된 이후 관련 기술은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 앞으로는 간단하면서도 저렴한 비용으로 유전자 편집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체중감량약물은 식욕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체중을 감량하는 물질을 말한다. 구토와 설사와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비만을 줄이는 게 더 큰 이익이기 때문에 관련 분야의 기술은 더욱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엑사스케일 컴퓨터는 기존 수퍼컴퓨터 성능을 훨씬 뛰어넘는 컴퓨터다. 초당 100경 회 이상의 부동 소수점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신노트북 10만 대에 맞먹는 연산 능력이다. 올해엔 이보다 2배 정도 빠른 엑사스케일 컴퓨터가 등장할 것이라고 한다. 이를 활용하면 기후위기와 같은 지구적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김영준 마켓뉴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