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년차에 식은 여성의 사랑, 7년차가 되면 회복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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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3년차에 식은 여성의 사랑, 7년차가 되면 회복돼
  • 이사론 기자
  • 승인 2024.01.1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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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카네기멜런대학교 연구결과, 8시간 떨어져 있다 만나면 사랑 폭발
사진=이사론
사진=이사론

약혼·결혼 생활 3년 이상 된 여성이 배우자에게 사랑을 느끼는 빈도는 신혼 여성(2년 미만)보다 6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에 비하면 같은 기간 남성이 배우자에게 사랑을 느끼는 빈도는 신혼 남성보다 불과 0.4% 적어, 차이가 거의 없었다.

60%와 0.4%라면 그 갭이 엄청나다. 남성은 아직도 불타는데 여성은 애정이 식었다는 뜻이다. 그야말로 SBS 예능프로그램 제목대로 '동상이몽'이 아닐 수 없다.

이는 최근 미국 카네기멜런대학교 연구팀이 심리과학협회(APS)학술지에 발표한 연구에 따른 결과이다.

연구팀은 약혼·결혼 생활 2년 차~20년 차 부부 약 3900명의 감정을 추적했다. 참가 커플들은 열흘간 30분마다 휴대전화를 통해 자신이 누구와 있고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보고했다. 연구팀은 이 설문을 토대로 이들의 심리를 분석해 결과를 추출했다.

연구 결과를 보면 상대와 함께 있을 때 설레는 감정 역시 약혼·결혼 기간이 긴 여성들은 짧은여성들과 비교했을 때 80%까지 줄어들었다. 반면 남성은 감소 폭이 30%로 차이가 적었다. 

연구진은 남녀의 관계를 살펴봤을 때 남녀가 처음 만났을 때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사랑에 빠지는 부분있다고 추정했다. 관계 초기에는 여성이 남성보다 사랑을 느끼는 빈도가 훨씬 높지만,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혼 후 여성의 감정이 훨씬 빨리 식는 이유는 뭘까.

여성의 사랑이 지속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연구진은 육아와 가사노동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측했다. 여성은 아이를 가지면 사랑의 감정이 아이들에게 재분배되고, 육아를 하다보면 배우자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다행히 자녀들이 어느 정도 성장하는 결혼 7년차가 되면 부부가 느끼는 사랑의 빈도가 거의 동일해진다. 그러니 초기에 트러블을 잘 견디면 부부가 롱런할 수 있을 듯 하다.

부부는 하루종일 같이 있는 것보다 일정기간 떨어져 있다가 다시 만나는 게 좋다고 한다. 커플들은 8시간 정도 떨어져 있다가 다시 만났을 때 사랑의 감정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네기멜런대학교 연구팀은 ‘열정과 낭만적인 사랑은 쇠퇴하더라도 지속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랑은 낙관적’이라는 게 연구진의 의견이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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