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두경부암 신약 임상 3상서 첫 환자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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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두경부암 신약 임상 3상서 첫 환자 등록”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4.01.1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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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미국 항암신약 개발사 아베오가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음성 두경부암 물질인 ‘파이클라투주맙(Ficlatuzumab)’의 미국 임상 3상에서 첫 환자가 등록됐다고 17일 밝혔다. 사진=LG화학

LG화학은 미국 항암신약 개발사 아베오가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음성 두경부암 물질인 ‘파이클라투주맙(Ficlatuzumab)’의 미국 임상 3상에서 첫 환자가 등록됐다고 17일 밝혔다. 

파이클라투주맙은 종양을 키우는 간세포 성장인자(HGF)의 작용을 억제하는 기전의 단일항체 기반 표적항암제다. LG화학은 이번 임상 3상에서 두경부암 치료에 쓰이는 표적항암제 ‘얼비툭스(ERBITUX®)’ 단일 요법을 대조군으로 ‘파이클라투주맙’ 및 ‘얼비툭스’ 병용 요법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과 면역관문억제제를 단일 요법으로 순차적 투약했거나 병용 투약했던 HPV 음성(negative) 두경부암 환자 중 암 재발 또는 약물에 내성이 생긴 환자 4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치료 시작부터 사망에 이르는 기간인 ‘전체 생존 기간(OS)’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앞서 미국 FDA는 파이클라투주맙 및 얼비툭스 병용 요법 임상 2상 결과를 기반으로 두 조합을 패스트-트랙 약물로 지정했다. 패스트 트랙 제도는 미국 FDA가 의학적 미충족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신약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운영하는 신속 심사제도 중 하나다.

LG화학은 2028년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장분석 업체 이밸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두경부암 치료제 미국 시장은 지난해 2조원(16억달러)에서 2028년 3조5000억원(27억달러) 규모로 확대할 전망이다. 바이러스 감염이 아닌 유전적 요인 및 생활 습관(흡연·음주 등)으로 인해 발병하는 HPV 음성 두경부암은 전체 두경부암 환자의 70%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이번 시험을 통해 두경부암 치료를 위한 혁신적 치료 설루션을 모색할 것”이라며 “글로벌 신약 개발 및 성공적 사업화를 통해 신약 분야 성과를 지속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줄리 바우만 조지워싱턴대병원 암센터장은 “최신 면역항암요법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진행성 두경부암 환자들의 치료 후 생존 기간은 1년을 넘기는 경우가 드물다”며 “이러한 시급성과 두 약물 조합의 잠재성을 바탕으로 이번 임상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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