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고령자 주거 특화된 ‘어르신 안심주택’ 공급... 시세 30~85%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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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고령자 주거 특화된 ‘어르신 안심주택’ 공급... 시세 30~85% 수준 
  • 박우진 기자
  • 승인 2024.01.3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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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고령자를 위한 새로운 임대주택 공급모델 ‘어르신 안심주택’ 공급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자료사진=마켓뉴스

서울시는 고령자를 위한 새로운 임대주택 공급모델 ‘어르신 안심주택’ 공급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오는 2월부터 대상지를 모집, 4월부터 본격적인 행정절차에 들어가 이르면 2027년에는 첫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에 따르면, 어르신 안심주택은 임대료, 주거환경, 의료․생활편의 등 어르신의 신체‧경제적 여건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공급된다. 원활하고 지속 가능한 공급을 담보하기 위한 ‘사업자’ 지원도 병행된다.

어르신 안심주택은 주로 시 외곽에 조성되던 실버타운‧요양시설과 달리 편리하게 의료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 사회적 고립, 우울감 등을 겪지 않도록 유동 인구가 많고 병원‧소매점 등 생활편의시설이 충분히 갖춰진 역세권에 조성할 예정이다.

먼저 ‘65세 이상 무주택 어르신 1인 또는 부부가구’를 위주로 민간과 공공으로 유형을 나눠 공급하고 저렴한 주거비와 고령자 맞춤 주거환경도 제공한다. 주거비 부담이 없도록 민간 임대주택 수준(주변시세의 75~85% 이하)의 임대료로 공급한다. 또 공용 공간에 마련되는 주차장 등에서 나오는 수익을 관리비에 반영, 다달이 납부해야 하는 관리비 부담도 덜어줄 계획이다. ‘공공 임대주택’은 저소득층 어르신의 주거 안정을 위해 주변시세의 30%~50% 수준으로 공급하고 ‘민간 임대주택’은 최대 6000만원까지 보증금 무이자 융자도 지원한다.

대중교통이나 생활 편의시설 등을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역세권 350m 이내 또는 간선도로변 50m 이내와 보건기관, 2‧3차 종합병원 인근 350m 이내에서 사업을 추진한다. 의료법인은 ▲2차병원 42곳(서울의료원, 은평성모병원 등) ▲3차병원 14곳(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보건기관 28곳(자치구 보건소) 등 총 84곳이 해당된다. 

고령자에게 특화된 맞춤형 주거 공간도 도입한다. 화장실 변기와 욕조 옆에는 손잡이를, 샤워실‧현관에는 간이의자를 설치한다. 또 모든 주거 공간에 단차와 턱을 없애는 등 무장애 및 안전설계를 적용한다. 욕실․침실 등에는 응급 구조 요청시스템도 설치될 예정이다. 

또 어르신의 ▲의료센터 ▲생활체육센터 ▲영양센터(가칭 웰이팅센터) 등을 도입하고 지역주민에게도 열린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의료‧복지시설과 연계한 물리‧재활치료실 등 특화시설과 함께 자치구 요청이 있는 경우 보건지소‧복지지원시설 등을 설치해 의료, 건강, 복지 등 지역 프로그램과의 연결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시는 최근 금리 인상, 원자재 값 폭등으로 인한 건설업계의 어려운 사업 여건을 감안해 건설자금 대출을 최대 240억 원까지 저리로 지원하고 이자 차액도 2% 지원하는 혜택도 제공한다. 

대출한도액 240억원을 빌려 사업을 추진할 경우 사업자는 최대 연간 이자 4억8000만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내달부터 컨설팅 지원 및 시범대상지 모집에 들어가고 오는 3월 중으로 조례‧운영 기준 등을 마련한다. 이후 4월부터 행정절차에 들어가 이르면 2027년에는 서울 시내 첫 ‘어르신 안심주택’ 입주가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노년기에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이야말로 신체‧정신 건강,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절대적인 요소”라며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계획부터 건설 기간까지 감안하면 주어진 시간이 넉넉지 않은 만큼 빠르게 사업을 추진, 안정적인 어르신 주거시설을 하루빨리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박우진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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