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송수초등학교 3학년 3반 어린이들이 아프리카의 또래 친구들 돕기에 나서 추운 겨울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학생들은 지난 12일 도덕수업 시간에 물건을 아껴쓰는 ‘아나바다 운동’에 대해 배운 뒤 집에서 안 쓰는 물건을 친구들과 나누자고 의결했다.
학급 장터를 열어 학생들은 자신이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친구들에게 판매했다. 판매가 끝난 뒤 학생들은 장터에서 얻은 수익금으로 불우 이웃을 돕자고 마음을 모았다. 그날 모은 금액은 모두 20만 원으로 3학년 어린이들에게는 적지 않은 액수였다.
2023년에 알뜰장터를 열어 모은 수익금을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에 기부한 바 있는 학생들은 이번 수익금도 굿피플에 보내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기후위기를 돕기 위해 후원한 바 있다.
굿피플은 어린이들이 어릴 때부터 기부 문화와 친해지도록 ‘좋은 학생 좋은 기부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3학년3반 담임교사는 “학생들이 물건을 모으고 가격을 정한 후 상품을 전시하고 홍보하는 과정을 통해 절약과 나눔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었다”며 “아프리카의 힘든 아이들에게 우리 아이들의 사랑이 닿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굿피플 김천수 회장은 “우리 사회에 나눔을 실천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송수초등학교 3학년 3반 어린이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굿피플은 나눔으로 사랑을 실천한 송수초 어린이들의 정성을 치하하며 ‘좋은 학생, 좋은 기부 현판'을 선사했다.
아프리카에 학교와 병원을 짓는 등 대규모 지원을 펼치고 있는 굿피플은 송수초등학교 학생들의 사랑을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잘 전달할 예정이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