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미술관‧한옥 등에서 ‘900만원대’ 실속 결혼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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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미술관‧한옥 등에서 ‘900만원대’ 실속 결혼식 하세요
  • 박우진 기자
  • 승인 2024.02.1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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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공예식장 표준가격안 마련... 북서울미술관 등 신규 4개소 추가
서울시가 저출생 극복을 위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예비부부의 결혼식장 예약난과 고비용 부담을 해소하고자 ‘서울시 주요시설을 활용한 결혼식’ 사업을 올해 대폭 확대‧강화한다고 밝혔다. 자료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저출생 극복을 위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예비부부의 결혼식장 예약난과 고비용 부담을 해소하고자 ‘서울시 주요시설을 활용한 결혼식’ 사업을 올해 대폭 확대‧강화한다고 밝혔다. 

18일 시에 따르면, 우선 올해 신규 공공예식장 ▲선유도공원 ▲북서울미술관 ▲서울건축전시관 ▲세텍(SETEC) 4개소를 추가해 서울시 공공예식장이 총 28개소로 확대된다. 시는 수요조사 결과를 반영해 선호도가 높은 특색있는 야외 장소를 중심으로 공공예식장을 확대 지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미혼 청년(20~39세) 1000명 대상으로 시행한 ‘서울시 주요시설을 활용한 결혼식’ 수요조사 결과, 가장 선호하는 공공예식장으로 한옥이 과반(52.8%)을 차지했다. 한옥에 이어 공원(25.7%), 미술관(17.2%), 박물관(3.2%) 순으로 응답 비중이 높았다고 시는 설명했다. 

결혼식 비용면에서는 꽃장식 같은 예식 공간연출, 피로연 등 품목별․수준별로 ‘표준가격안’을 마련‧공개해 공공예식장에서의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의 선택에 도움을 주고 비용 투명성을 높일 방침이다. 

공공예식장은 특색 있는 장소에서 전문 결혼업체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예식을 기획하는 맞춤형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 있다. 그러나 공공예식장 특성상 대관료 외에 식장 설치‧철거비가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점 때문에 일반예식장과 비교해 크게 저렴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어 ‘표준가격안’을 마련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민간 실내 예식장은 꽃장식‧무대‧의자 등이 상시 설치돼 1일 6~7쌍을 진행하는 데 반해 공공예식장은 1일 1식 및 야외예식이 주가 되어 단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 또 공공예식장은 ‘하객 보증인원제’가 없어 최소 50명부터 최대 200명까지 실제 하객 수만큼 피로연‧비품 비용을 책정한다. 

시가 마련한 표준가격안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드는 기획‧진행비(100만원)와 음향비(50만원)는 동일하다. 꽃장식은 조화와 생화 등에 따라 150만원(조화)~350만원(생화)으로 구분되고 피로연 비용은 뷔페, 한상차림, 도시락 등 선택 옵션에 따라 1인당 5만원에서 6만5000원선이다. 

대관료가 무료인 공공예식장에서 꽃장식을 조화로 하는 ‘실속형’으로 예식을 올릴 경우, 하객 100명을 기준으로 피로연 비용을 포함해서 959만원이 든다. 생‧조화 장식의 ‘기본형’은 1115만원, 생화 장식을 선택한 ‘고급형’의 경우 1321만원이다.

시는 또 인기 장소의 예식 기회 확대를 위해 1일 2식을 도입한다. 우선 예비부부들의 수요가 큰 북서울꿈의숲, 한방진흥센터, 시립대 자작마루에 시범 도입 후 추후 확대할 예정이다. 1일 2식은 공동구매 효과도 있어 북서울꿈의숲의 경우 각 하객 100명 기준 커플당 약 300만원의비용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

공공예식장별 특성을 고려해 일회용품을 지양하는 친환경 결혼식 같은 ‘테마가 있는 결혼식’도 진행한다. ▲공원의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에코그린’ ▲예술 분야 재능기부와 연계한 ‘아트컬쳐’ ▲금요일 저녁 결혼식인 ‘별빛달빛’ ▲한옥을 배경으로 한 ‘전통혼례’ 등이다.

에코그린 결혼식은 북서울꿈의숲, 선유도공원 등 공원 예식장 7개소로 간소한 예식 절차, 일회용품 지양, 화분 등 재사용 꽃장식으로 환경을 보호하는 친환경 결혼식이다. 아트컬쳐 결혼식은 북서울미술관, 문화비축기지, 시립대 자작마루와 등록문화재인 ‘시민청(태평홀)’의 예술 분야 재능기부와 연계한 결혼식이다. 

별빛달빛 결혼식은 한강 물빛무대, 어린이대공원 숲속의무대, 서울여성플라자, 시민청 등 무대와 조명설비가 구비된 야외 공연장과 실내예식장을 활용해서 금요일 야간예식을 선호하는 예비부부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전통혼례 결혼식은 한방진흥센터, 성북 예향재, 북서울꿈의숲, 남산한옥마을 등 한옥의 문화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배경으로 한 전통 결혼식이다.

서울시 주요시설 활용 결혼식 사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패밀리서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코로나 이후 이어지고 있는 예식장 예약난과 고물가로 인한 결혼식 비용 상승 등으로 결혼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예비부부들을 위해 선호도 높은 서울시 주요시설을 결혼식장으로 개방하고 결혼식 서비스도 맞춤형으로 확대‧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특색있는 장소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결혼식으로 예비부부들이 부담 없이 새출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우진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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