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대 기후동행카드 도입... 아이폰 사용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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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대 기후동행카드 도입... 아이폰 사용자는?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4.02.2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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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5만5000‧5만8000원 할인가격 적용
중고거래 사이트서 최대 1만원에 거래도
아이폰은 NFC 결제 방식 고수해 스마트폰 이용 어려워
서울시가 오는 26일부터 약 5만원대의 기후동행카드 청년 맞춤형 할인 혜택을 새롭게 적용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진=마켓뉴스

서울시가 오는 26일부터 약 5만원대의 기후동행카드 청년 맞춤형 할인 혜택을 새롭게 적용한다고 2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기후동행카드는 지난달 27일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약 43만장 판매를 기록하며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구매자 비율 중 20대와 30대가 약 50% 수준으로 나타나는 등 청년층 수요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후동행카드 청년 할인은 기본 가격대인 6만2000원, 6만5000원에서 약 12%가 더 할인된 ▲ 5만5000원(따릉이 미포함), ▲5만8000원 2개 권종으로 적용된다. 시범사업 기간 동안의 청년 할인 혜택은 사후 환급 방식으로 적용된다. 오는 26일부터 6월 30일까지는 기존 기후동행카드 일반권종(6만원대)을 이용하고 오는 7월 별도 환급신청을 거쳐 그간 할인 금액을 소급해 환급받을 수 있다. 

실물 카드를 이용하는 청년은 현재 사용 중인 카드를 티머니 홈페이지에 반드시 사전 등록해야 한다. 이후 기존 6만원 대 권종을 시범사업 기간동안 이용하고 오는 7월부터 모바일‧실물 카드 모두 티머니 홈페이지에서 할인액(월 7000원 기준, 5개월 간 최대 3만5000원) 환급을 신청할 수 있다. 환급 절차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시범 기간 내 별도 안내를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기후동행카드 실물 카드를 구매하기는 어려운 사정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는 “여기저기에서 기후동행카드가 좋다는 소문이 돌고 있지만 좀처럼 구하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이처럼 카드 구매가 어렵자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웃돈에 실물 카드 거래가 이뤄지기도 한다. 

22일 오전 기준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는 5000원부터 1만원까지 기후동행카드가 거래되고 있다. 원가 3000원짜리 카드를 최대 3배 이상 높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고 있는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는 모바일로 카드를 이용할 수 있지만, 애플 사용자는 이마저도 이용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현재 갤럭시 스마트폰은 마그네틱 보안 전송 기술(MST)과 근거리무선통신(NFC) 두 가지 방식을 지원하고 있다. MST는 스마트폰이 사용자가 등록한 카드 정보를 입력받아 암호화해 저장하고 사용자의 결제 의사에 따라 저장된 정보를 일회성 암호화 토큰으로 바꿔 신용카드 리더기에 전송하는 방식을 말한다. 

NFC는 단거리에서 장치 간에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무선 기술로 블루투스(Bluetooth) 기술과 비슷하다. NFC를 사용하면 물리적인 물체에 부착된 전자 태그에 기록된 소량의 데이터만 스마트폰으로 전송할 수 있다. 데이터 교환을 위해 송신기와 수신기가 직접 닿아야 해 장치를 감시하기가 더 어려워 안전하다는 특징이 있다. 

현재 아이폰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으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 이유는 애플이 NFC 정책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진행된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4명 중 1명은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8~29세의 경우 약 70%가 아이폰을 사용해 10명 중 7명은 스마트폰으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없는 것이다. 

서울시 측은 “아이폰은 애플 보안 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스마트폰으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며 “실물 카드를 추가 발주해 22일부터 15만장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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