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계정 공유 ‘먹튀’ 피해 급증... 서울시, 주의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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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계정 공유 ‘먹튀’ 피해 급증... 서울시, 주의보 발령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4.02.2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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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아이디 여러 명 계정 등록, 80% 할인 등 이용자 현혹 후 계정 해지 후 잠적
유튜브, ‘디지털 이민자’ 단속 나서
서울시는 최근 해외 일부 국가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유튜브 계정공유 관련 피해가 급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한다고 27일 밝혔다. 자료사진=구글 플레이 화면 캡처

#1. A씨는 지난해 12월 23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캐쉬메이커’에서 판매하는 ‘유튜브 프리미엄+유튜브 뮤직 이용권 12개월 이용권’을 구매하고 3만7900원을 결제했다. 매월 자동으로 서비스가 갱신돼 12개월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고 광고했고 후기가 많아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업체라고 판단해 구매했다. 그러나 판매자는 이용권 서비스를 일방 해지 후 연락이 두절됐고 사이트에 표시된 연락처는 없는 번호로 확인됐다. A씨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측에 문의했으나 이용자가 구매 확정을 눌러 이미 정산 처리가 완료됐고 판매자와도 연락이 어려워 환급은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서울시는 최근 해외 일부 국가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유튜브 계정공유 관련 피해가 급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한다고 2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2월 18일까지 약 2개월간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권 판매 대행 사이트 관련 소비자 피해는 총 98건으로 지난해 총 6건이던 피해 접수건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유형은 ‘계약변경‧불이행’이 84건(80.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운영 중단‧폐쇄‧연락 두절(14건‧13.5%) ▲계약취소‧반품‧환급(4건‧3.8%) ▲서비스 불량‧하자(1건‧1.0%) ▲사기‧편취(1건‧ 1.0%) 순이었다.

피해가 접수된 유튜브 계정공유 이용권 판매사이트는 ‘캐쉬메이커’를 비롯해 ▲유튭프리미엄최저가 ▲판다튜브 ▲준혁상점(SNS SERVICE) ▲유튭월드 ▲너지네트워크 등 국내 사이트와 해외 사이트 ‘겜스고’ 등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서울시

 

최근 유튜브 영상을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유료 서비스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이 지난해 12월 월 1만450원에서 월 1만4900원으로 약 43% 인상되자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계정공유 이용권 판매업체로 소비자들이 몰리며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유튜브 계정공유 이용권은 국내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 대비 8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6개월 또는 1년 이용권을 구매하여 이용할 수 있다. 유튜브 계정공유 이용권을 판매하는 사업자들은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해 일부 국가에서만 제공되는 유튜브 프리미엄 가족 요금제에 가입하고 계정공유 이용권을 구매한 소비자에 계정정보를 요구해 판매자 유튜브 계정에 가족 구성원으로 초대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유튜브 가족 요금제는 대표 가입자가 유튜브 계정을 최대 5명의 가족 구성원과 공유할 수 있다. 일반 유튜브 유료 요금제 대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는 유튜브 가족 요금제가 제공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판매자가 계정 등록 후 계약된 기간을 지키지 않고 1~4주 만에 일방적으로 서비스 중단 후 연락을 두절하는 수법으로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일부 판매자의 경우 소비자의 구매 확정이 완료되면 정산이 이뤄지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정산시스템을 악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제 후 구매 확정 및 리뷰 작성 약속 시 추가 할인’의 옵션을 제공해 소비자가 구매 확정을 선택하도록 유인하고 정산이 완료되면 서비스를 중단해 피해가 발생하는 방식이다.

시는 “일부 유튜브 계정공유 이용권을 판매하는 사이트는 운영 중단 또는 판매 중단 상태이나 여전히 온라인에서는 저렴한 유튜브 계정공유 이용권이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튜브는 국가별 가격 차이를 이용해 VPN을 우회해 다른 나라에서 가입한 이용자 일명 ‘디지털 이민자’ 단속에 나선다고 밝혔다. 

24일 IT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는 ‘유튜브 프리미엄 멤버십’ 구매 당시 사용자 위치 등록 국가에서 6개월 이상 떠나 있으면 멤버십을 정지시킨다고 안내하고 있다. 멤버십 가입한 국가에서 5개월이 이상 미접속 시 정지 예고 알림을 받게 되고 6개월을 넘기면 멤버십이 정지된다. 

지난해 12월 유튜브 프리미엄 멤버십 가격이 43%로 큰 폭 인상되자 일부 이용자 사이에서 IP 주소를 해외로 바꿔주는 VPN을 이용한 우회 가입 방법이 공유되기도 했다. 나라별 유튜브 프리미엄 맴버십 가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현재 인도는 약 2000원, 이집트 약 2850원, 나이지리아는 약 1000원 등으로 한국의 1만4900보다 훨씬 저렴하다. 유튜브는 지속적으로 신규 디지털 이민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 단속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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