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점막 자극, 알레르기, 암 유발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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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점막 자극, 알레르기, 암 유발 위험
  • 이사론 기자
  • 승인 2023.08.1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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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염색 치명적, PPD없는 성분으로 3~4개월 간격 두고하라 
 염색을 해야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전문가들은 가능한 한 PPD 성분이 없거나 저농도로 들어있는 염색약을 골라, 최대한 기간을 넓혀서 사용하라고 권한다. 최소 3~4개월 이상 간격을 두고 염색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염색이 생활화되었다. 새치 때문에 귀찮아도 염색해야 하는 중장년층, 멋을 내기 위해 염색이 필수가 된 젊은층, 여기에 개성을 뽐내려는 어린이들까지 염색 대열에 합류했다.

염색을 자주해도 괜찮은 걸까. 염색약은 많은 화학성분을 조합해 만드는데, 가장 문제가 되는 성분은 파라페닐렌디아민(PPD)이다. 이 성분은 두피나 손을 통해 들어가 몸속 장기에 영향을 준다. 심지어 암과도 연관이 있고 공기 중에 떠다니면서 눈을 자극할 수 있다.

염색을 할 때 눈이 시리거나 따끔한 것은 염색약 성분에 의해 각막이 자극을 받기 때문이다. 각막 상피가 약한 당뇨병 환자나 헤르페스 각막염을 앓은 경험이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염색약 때문에 시력이 약해지는 건 아니지만 각막손상을 막기 위해 안경이나 고글로 눈을 가리고 하는 게 안전하다.

PPD는 점막 자극과 함께 알레르기도 유발한다. 처음 염색을 하거나 염색약을 바꿨다면 염색 48시간 전에 팔의 안쪽이나 귀 뒤쪽에 염색약을 조금 바른 뒤 두드러기나 발진이 나타나는지 확인해야 한다.

염색약과 암과의 관련성도 학계에 종종 보고되고 있다. 2001년 미국 남캘리포니아대 연구에서는 방광암 환자 1514명과 일반인 1514명을 조사한 결과 염색약을 한 달에 한 번, 일 년 이상 사용한 여성은 방광암에 걸릴 위험이 2배 높았다. 15년 이상을 같은 빈도로 사용한 여성은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오스트리아 빈 의대 연구팀은 미국인 약 11만72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36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염색약을 사용한 기간과 횟수가 많으면 유방암과 난소암이 발병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염색약의 화학물질이 에스트로겐 분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영국 연구에 따르면 1년에 6회 이상 염색을 하면 유방암 위험이 높아진다고 한다. 

요즘 어린이들이 염색을 많이 하면서 안전하다는 ‘無PPD’ 제품도 나왔다. 하지만 PPD와 비슷한 성분을 사용하지 않는 한 원하는 색상은 결코 낼 수 없다. PPD의 대체물질로 ‘5-디아민’ ‘황산톨루엔-2’성분이 쓰이는데 피부접촉 시 자극, 수포, 간 이상위험이 있으며 눈에 자극을 주는 것으로 보고됐다.

‘천연식물성염색’ 역시 암모니아와 과산화수소를 첨가해 모발의 큐티클층을 뚫고 들어가 탈색시키기 때문에 화학물질을 첨가할 수밖에 없다. ‘자연유래성분이 첨가된 염모제’일 뿐 천연성분으로 만들어진 염모제란 애초부터 있을 수 없다. 전문가들은 어떤 경우에도 독성이 없어 순하면서도 영구적으로 색상이 유지되는 염모제는 없다는 것과 어린이들은 모발이 약하고 가늘어 더욱 치명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여러 우려가 있지만 염색을 해야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전문가들은 가능한 한 PPD 성분이 없거나 저농도로 들어있는 염색약을 골라, 최대한 기간을 넓혀서 사용하라고 권한다. 최소 3~4개월 이상 간격을 두고 염색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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