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中 3대 통신사 이어 석유사도 퇴출 가능성… "다음 타겟은 시노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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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中 3대 통신사 이어 석유사도 퇴출 가능성… "다음 타겟은 시노펙"
  • 박규민 기자
  • 승인 2021.01.04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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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앞 황소상.(사진제공=뉴스1)
뉴욕증권거래소 앞 황소상.(사진제공=뉴스1)

 

[박규민 기자] 거대 통신사들에 이어 중국 석유업체들도 미국 증시에서 퇴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기업의 상장폐지는 연초부터 미중 갈등에 불을 붙인 사안이며, 이미 중국 정부가 강력한 보복을 예고한 상태라 추가 퇴출 기업이 나올 경우 조 바이든 차기 미 행정부의 대중관계에도 상당한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중국 주요 석유회사의 주식 거래가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상장폐지가 결정된 중국 3대 통신사처럼 중국해양석유(CNOOC), 시노펙 등도 미 국방부가 정한 중국 인민해방군 연계 기업 목록에 속하기 때문이고, 미 행정부가 이들 기업을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뜻이다.

미국이 중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내리는 일련의 증시 퇴출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해 11월 내린 행정명령에 따른 것이다. 이 행정명령은 중국 군(軍)과 관련된 기업에 대해 미국인들의 투자를 금지해 이들 기업의 자금줄을 조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미 국방부는 중국군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되는 35개 중국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는데, 중국의 3대 정유회사도 이 명단에 포함돼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기업의 미 증시 퇴출은 해당 기업이나 시장 전반에 끼치는 충격이 크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과거 중국 기업들은 자금 조달을 위해 미국 자본시장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상하이⋅홍콩 증시가 커지면서 의존도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중국 상무부는 2일 성명에서 “중국은 미국이 중국 기업을 소위 ‘공산주의 중국 군사 기업들’ 명단에 넣어 국가 안보를 남용하는 행위를 반대한다”면서 “중국은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리와 이익을 확고히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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