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집중력 부족은 의지 문제?”... 연령별 ADHD 증상 제대로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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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집중력 부족은 의지 문제?”... 연령별 ADHD 증상 제대로 알아보기
  • 이다애 수인재두뇌과학 목동센터 소장
  • 승인 2024.05.0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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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관련 연령별 통계에 따르면, 소아가 약 5%, 성인은 약 2.5%에 해당한다. 이는 성인으로 갈수록 ADHD의 증상이 사라지거나 나아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질환의 증상을 자신의 잘못된 생활 습관이나 스트레스로 여기고 무심코 지나쳐 상대적으로 보호자의 보살핌 아래에 있는 소아가 병원 검사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동 및 청소년의 경우 교사나 지인들로부터 주의 집중력 저하나 규칙 위반, 충동 억제 실패 등과 같은 문제 행동과 관련해 관찰 피드백을 받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증상을 알아차리기가 수월한 편에 속한다.

이에 반해 성인 ADHD의 경우는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이어지는 반복된 실패나 행동 억제의 곤란함을 질환으로 보지 못한다. 또 노력의 부족으로 여기고 자기 비난으로 이어져 ADHD 치료가 늦어지고 정서적인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ADHD의 원인 중 하나는 전전두엽의 기능이 원활하지 못한 것인데, 전전두엽은 주의력을 유지하고 행동을 억제하며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조직화하는 능력과 관련이 있다. 

아동의 경우 수업 시간에는 산만한 행동으로 지적을 받는 일이 잦으며 숙제를 제대로 끝까지 마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제시된 시간 내에 제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 친구들과 놀이 활동에서도 충동 억제가 어려워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거나, 규칙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잦고 ADHD 증상 중 하나인 과 흐름 운동으로 인한 신체 억제 및 조절 실패로 친구들을 의도치 않게 툭툭 치는 등의 행동으로 사이가 멀어지기도 한다. 

이다애 수인재두뇌과학 목동센터 소장

청소년 ADHD의 경우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에서 학습적, 사회적 자연에서 여러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상황들을 마주하게 되면서 서서히 증상을 알아차리게 된다. 아동기에 이미 증상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뒤늦게 증상을 알아차리고 어려움을 겪은 채로 성장한 아이는 사회로부터의 부정 피드백 반복, 자기 객관화로부터 오는 상대적 비교, 박탈감으로 인한 좌절 경험이 정서적 측면에서 우울, 불안, 긴장 등의 부정 감정을 호소하거나 공격, 반항 등 품행 문제를 보일 수 있다.

성인 ADHD는 업무, 사소한 대화에서도 집중이 어렵고 계획적인 일 처리, 잦은 지각, 사소한 말실수의 반복, 과제 완수 실패 등이 반복되기도 한다. 또 도파민의 분비가 적거나 잘 수용하지 못할 경우에 해당해 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가장 먼저 집중력 저하, 충동 억제 실패, 목표를 달성하고 성취하고자 하는 의욕이 사라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ADHD 증상을 가진 성인들은 과제를 끝까지 해내는 것에 대한 기쁨을 상대적으로 적게 느낄 수밖에 없어 일을 목표를 이루고 성취해 내려는 동기부여가 떨어지고, 의지가 약하고 포기가 빠르다는 시선을 받는다. 

일상생활에서 기억력이 퇴행하는 느낌을 받거나 이전보다 집중이 잘되지 않을 때 스트레스 우울증, 불안 증세로 연관 지어 치료적 개입이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개인별 증상을 잘 살핀 후 전문가의 검사와 진단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인지해 각각 증상에 맞는 치료 방법을 통한 근본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또 아동 ADHD의 경우 보호자는 진단 결과에 대한 두려움, 막연한 불안감을 갖기보다는 반드시 객관적인 검사를 통해 현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앞으로의 방향성을 마련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ADHD는 그저 집중력이 아닌 반드시 객관적인 검사와 전문가 조언을 통해 기준을 설정하고 구체적으로 일상생활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반대로 집중이 잘 안된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ADHD라고 여기고 오히려 살펴봐야 할 외상 후 스트레스, 우울, 불안, 과도한 스트레스 등의 중요한 부분을 놓치게 되어 그 증상이 더 악화할 수도 있다. 

한편 서울대학교 심리과학연구소의 연구협력기관인 수인재두뇌과학은 배경뇌파검사, 종합주의력검사 및 기질 및 성격검사 등을 통해 증상 개선을 위한 개별적인 훈련 프로토콜을 수립해 ADHD의 주의력 부족과 과잉행동 또는 충동성 제어에 도움이 되는 뉴로피드백, (호흡)바이오피드백 등의 다양한 비약물 두뇌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정밀한 검사 데이터를 토대로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상담 과정을 통해 문제행동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고 근본적인 도움이 가능하도록 중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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