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부실 설계‧시공‧감리업체 40여 개 업체 수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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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부실 설계‧시공‧감리업체 40여 개 업체 수사 의뢰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3.08.04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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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공사 유발 업체 퇴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 예정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최근 일어난 공공아파트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된 업체들을 부실시공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일 열린 긴급회의의 모습이다. 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최근 일어난 공공아파트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된 업체들을 부실시공으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다고 4일 밝혔다. 

LH는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철근 누락 15개 아파트 단지의 설계, 시공, 감리와 관련된 업체와 관련자를 모두 고발할 계획이다. 현재 15개 단지와 관련된 업체는 약 40곳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가 무량판 구조 설계 오류와 시공 누락, 부실 감리 등으로 건설기술 진흥법과 주택법, 건축법 등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해당 업체들 대부분은 LH 출신 임직원이 퇴직 후 재취업한 곳으로 입찰 심사 등 과정에 전관 특혜 의혹이 제기됐었다. 이에 이한준 LH 사장은 지난 2일 LH 서울본부에서 열린 ‘반카르텔 공정건설 혁신계획 회의’에서 수사 의뢰 계획을 밝혔다. 

LH에 따르면 경찰 수사를 통해 관련법 위반이 확인되면 해당 업체들에 구상권을 청구한다. 부실 공사 유발 업체는 LH 발주 사업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퇴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한다.

한편 LH는 철근 누락 발견 아파트 15곳 지하 주차장에 재시공 대신 보강공사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 6월 LH가 한국콘크리트학회에 의뢰해 제안받은 공법 7개 중 ‘슬래브(콘크리트 천장) 보안’ 방식이 적용된다. 해당 방식은 철근 누락 기둥 상부에 철판을 처마 모양으로 덧대 천장의 하중을 받치는 면적을 키우는 공법이다. 지하 주차장 위 조경 공사가 진행되지 않은 단지는 ‘철근콘크리트 상부 보완’ 공법이 적용된다. 철근이 누락된 기둥 슬래브 상부에 철근을 박아 넣어 하중을 잘 견디게 하는 방법이다.

이번 보강 공사로 입주민들은 안전 문제 해소에 대해 의문을 제기 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보강 공사를 통해 구조적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3곳은 보강이 완료됐고 나머지 12곳은 내달 말까지 보강 작업을 끝마칠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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