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 새소식 ‘무릎 골수줄기세포 주사’... 연세사랑병원, 관련 치료법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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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 새소식 ‘무릎 골수줄기세포 주사’... 연세사랑병원, 관련 치료법 도입
  • 김재홍 기자
  • 승인 2023.09.15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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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은 “퇴행성 관절염은 2주 이상 통증이 지속되고,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등산을 할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며 “한 번 발생한 증상은 자연적으로 개선되지 않고 통증이 점차 악화해 초기에 진단을 받고 치료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연세사랑병원

보행이 어려운 퇴행성 관절염 말기 단계의 환자들에게 인공관절 삽입 수술이 불가피할 때가 있다. 하지만 초중기 환자의 경우 주사와 도수치료 등 비수술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재생이 불가능한 연골에 줄기세포를 주입해 재생을 유도·치료하는 ‘줄기세포 치료법’을 찾는 이들이 있다.

‘무릎 골관절염에 대한 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내 주사(보건복지부 고시 제2023-128호 918번)’ 치료법이 지난달 복지부 신의료기술로 고시됐다. 사진=마켓뉴스

최근 골수줄기세포 치료가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 평가위원회를 통해 검증된 치료법으로 인증받았다. ‘무릎 골관절염에 대한 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내 주사(보건복지부 고시 제2023-128호 918번)’ 치료법이 지난달 복지부 신의료기술로 고시된 것이다. 권오빈 서울의대 생화학교실 교수의 ‘줄기세포를 사용한 연구 및 치료’에 따르면, 줄기세포(stem cell)란 ‘스스로 복제하고 여러 종류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세포’를 말한다. 줄기세포를 사용해 원하는 특정 체세포로 분화시키는 방법은 체세포 종류에 따라 다양하다. 요컨대 배아로부터 특정 체세포로 분화하는 과정을 모방해 단계별로 중요한 인자, 특히 전사인자(transcription factor)의 발현을 세밀하게 조절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줄기세포 치료는 다른 종류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세포를 통해 손상된 연골 부위에 도포하고 통증을 줄이고 기능을 개선하는 치료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연세사랑병원이 무릎 골수줄기세포 치료법을 도입했다고 15일 밝혔다. 연세사랑병원이 도입한 치료는 환자의 자가 골수를 채취한 뒤 원심분리기로 골수혈액을 농축, 분리해 무릎 연골결손 부위에 주사하는 방식이다. 관절내시경이나 절개를 하지 않는 주사 시술로 시술 후 통증이 거의 없다는 특징이 있다. 고용곤 병원장은 “퇴행성 관절염은 2주 이상 통증이 지속되고,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등산을 할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며 “한 번 발생한 증상은 자연적으로 개선되지 않고 통증이 점차 악화해 초기에 진단을 받고 치료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무릎 주변의 근육과 인대, 힘줄 등이 경직된 상태에서 갑자기 움직일 경우 염좌, 타박, 파열 등의 손상이 위험이 높아진다”며 “줄기세포 치료는 본래 자신의 연골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인공관절 수술에 대한 부담을 느끼던 환자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는 치료법이다”라고 했다. 

앞서 연세사랑병원은 2008년부터 자체적으로 세포치료 연구소 설립해 연구를 이어왔다. 줄기세포 개체수 확보가 용이한 지방 줄기세포를 이용해 무릎 연골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법 연구개발(R&D)과 임상 결과를 SCI급 학술지에 발표한 바 있다. [김재홍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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