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책 읽는 초중고생은 늘었는데 성인 10명 중 6명은 1권도 안 읽어
상태바
지난해 책 읽는 초중고생은 늘었는데 성인 10명 중 6명은 1권도 안 읽어
  • 박우진 기자
  • 승인 2024.04.18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체부, ‘2023 국민 독서실태 조사’
2023년 연간 종합독서율, 학생 95.8%·성인 43.0%
최근 ‘심심한 사과’ 등 젊은 층 사이에서 문해력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국내 성인 10명 중 1명은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파수시 지혜의도서관 전경. 자료사진=경기도청

최근 ‘심심한 사과’ 등 젊은 층 사이에서 문해력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국내 성인 10명 중 1명은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만 19세 이상 성인 5000명과 초등학생 및 중・고등학생 2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간(2022년 9월 1일~2023년 8월 31일) 초·중·고교 학생의 종합독서율은 95.8%, 연간 종합독서량 36.0권이었다. 지난 조사 시점인 2021년과 비교하면 독서율은 4.4%p(포인트), 독서량은 1.6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의 경우 종합독서율은 43.0%, 종합독서량은 3.9권으로 지난 조사 때보다 각각 4.5%p, 0.6권 줄어들었다.

학생 독서율을 매체별로 살펴보면 종이책은 93.1%, 전자책은 51.9%로 지난 조사에 비해 각각 5.7%p, 2.8%p 오르는 등 모든 매체에 걸쳐 고르게 증가했다. 성인의 경우에는 종이책은 32.3%로 지난 조사에 비해 감소했지만 전자책은 19.4%로 소폭 증가해 전자책을 읽는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20대 청년층에서 전자책 독서율 58.3%(지난 조사 대비 7.8%p↑)를 기록하며 증가 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성인들은 독서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로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24.4%)’를 꼽았다. 책 이외 매체(스마트폰·텔레비전·영화·게임 등)를 이용해서’라는 답변은 23.4%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학생의 경우 ‘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31.2%)’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책 이외의 매체를 이용해서(20.6%)’가 뒤를 이었다. 

성인들은 독서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마음의 성장(위로)을 위해서(24.6%)’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2019년과 2021년 조사에서는 ‘지식과 정보 습득’을 독서의 가장 중요한 목적으로 응답했다. 학생들은 ‘학업에 필요해서(29.4%)’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고령층과 청년,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의 독서율 격차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종합독서율은 15.7%로 74.5%인 20대 독서율과 큰 차이를 보였다. 월 평균 소득별로는 200만원 이하의 저소득층의 독서율은 9.8%. 5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의 독서율은 54.7%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독서의 범위에 포함하는 항목(종이책, 전자책, 오디오북, 웹소설)을 제외하면 성인의 경우 독서에 해당한다고 응답한 주요 항목이 ‘종이신문 읽기(30.7%)’, ‘만화책 보기·읽기(27.1%)’ 순으로 나타났다. 학생의 경우 ‘만화책 읽기(49.6%)’, ‘종이신문 읽기(36.7%)’ 순으로 조사됐다. 

성인의 경우 지난 1년간 경험한 읽기 관련 주요 활동으로 ‘인터넷 검색 정보 읽기(77.0%)’, ‘문자 정보 읽기(76.5%)’, ‘소셜 미디어 글 읽기(42.0)’ 순으로 응답했다. 반면 학생은 ‘종이책 읽기(95.6%)’, ‘만화책 보기·읽기(67.6%)’, ‘웹툰 보기(60.8%)’ 순으로 응답했다. 이는 성인이 짧은 단위의 글 읽기 경향성을 나타낸다는 방증이라고 볼 수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의 시사점을 토대로 올해 시행되는 제4차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의 정책과제를 내실 있게 추진해 비독자가 독자로 전환될 수 있도록 책 읽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우진 마켓뉴스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