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격 사의 표명...마지막까지 '검찰개혁 완수' 의지 보였다
상태바
추미애 전격 사의 표명...마지막까지 '검찰개혁 완수' 의지 보였다
  • 박규민 기자
  • 승인 2020.12.17 1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권력기관 개혁 관련 언론 브리핑에서 발표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권력기관 개혁 관련 언론 브리핑에서 발표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박규민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의 징계안을 제청하면서 사의를 표명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사표가 수리될 때까지는 직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추 장관은 이날 연가를 내고 법무부에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추 장관은 전날 오후 청와대를 방문해 검사징계위원회가 새벽에 의결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 징계안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하고 그 자리에서 본인의 사의를 표했다. 추 장관은 올해 1월 2일 취임했다.

윤 총장 징계안을 재가한 문 대통령은 추 장관의 사의 표명과 거취 결단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 숙고해 수용 여부를 판단하겠다. 마지막까지 맡은 소임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추 장관으로부터 윤 총장 징계 의결 결과를 보고받은 뒤 정직 2개월 처분을 재가했다.

문 대통령은 “검찰총장 징계라는 초유의 사태에 이르게 된 데 대해 임면권자로서 무겁게 받아들인다. 국민께 매우 송구하다”며 “검찰이 바로 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혼란을 일단락 짓고 법무부와 검찰의 새 출발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추 장관은 전날 저녁 페이스북에 정호승 시인의 '산산조각' 이라는 시를 인용하며 "산산조각이 나더라도 공명정대한 세상을 위한 꿈이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한편 윤 총장 측 대리인 이완규 변호사(법무법인 동인)는 '추 장관의 사의 표명과 상관없이 대응을 계속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변호사는 이날 중 법원에 정직 2개월 징계 처분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에 접수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