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결 진영 정치 넘은 '국민 통합' 강조...대권 지지율 판도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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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대결 진영 정치 넘은 '국민 통합' 강조...대권 지지율 판도 바뀔까
  • 정훈상 기자
  • 승인 2021.01.0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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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자신의 사무실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자신의 사무실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정훈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일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이낙연 대표가 최근 제기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국민의 공감대와 당사자들의 반성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앞으로 국민과 당원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종료 직후 “이낙연 대표의 발언은 국민 통합을 위한 충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했다”며 “우리는 촛불 정신을 맏들어 개혁과 통합을 함께 추진한다는데 공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 위기라는 국난을 극복하고 민생을 안전시키면서 경제를 회복시키는 게 당면한 급선무”라며 “급선무 해결에 국민의 모아진 힘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그래서 국민 통합을 이뤄나가야 한다는 제 오랜 충정을 말씀드렸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치 또한 반목과 대결의 진영 정치를 뛰어넘어서 국민 통합을 이루는 정치로 발전해가야 한다고 믿는다”며 “그런 저의 충정을 말씀 드린 것”이라고 했다.

이낙연 대표가 새해 첫날부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론을 꺼내 들자 대구경북(TK) 정치권에서는 잇달아 환영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 대표의 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지역 정치권에선 유승민 전 의원이 처음으로 환영 의사를 내비쳤다. 유 전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대표의 전직 대통령 사면 제안에 적극 동의하며 환영 한다"며 "전직 대통령 두 분을 사면 하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전직 대통령 두 분의 사면은 국민통합을 위해 필요한 일이고, 대한민국이 과거를 정리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도 전직 대통령 문제는 이제 정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은 "나는 수차 사면을 주장해왔으며 여당 대표의 오늘 발언이 진심이길 바란다"며 "문 대통령의 조속한 사면 결정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친박(親朴)계 핵심인사이자 대구 달서구병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도 보도자료를 내고 "이낙연 대표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사면건의와 형집행정지는 늦었지만 환영한다"고 전했다.

이낙연 대표이 제시한 전직 대통령의 사면론으로 본격적인 '국민 통합' 행보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에도 변화가 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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