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정은 당 대회 2일차 보고...“국가방위력 강화 의지 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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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정은 당 대회 2일차 보고...“국가방위력 강화 의지 천명”
  • 정훈상 기자
  • 승인 2021.01.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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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스1)
(사진제공=뉴스1)

 

[정훈상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일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 2일차 회의에서 국가 방위력을 강화해 평화적 환경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다만 이날 이틀째 보고에서도 대남·대미 관련 메시지는 없었다. 김 위원장이 지난 5일 개회사에서 북한 최고지도자로서는 이례적으로 경제전략 실패를 자인한 만큼, 경제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7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김 위원장의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결산) 보고 2일 차 내용을 전하며 “국가방위력을 보다 높은 수준으로 강화해 나라와 인민의 안전과 사회주의 건설의 평화적 환경을 믿음직하게 수호하려는 중대 의지를 재천명하고 그 실현에서 나서는 목표들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농업, 경공업, 수산업 부문에서 계획적이며 지속적인 생산, 장성을 이룩하고 시, 군들을 자립적으로, 다각적으로 발전시켜 인민 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기 위한 해결 방책들"이 언급됐고 "나라의 과학기술 발전을 촉진시키기 위한 중요한 과업들"도 제시됐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 보고의 상세한 내용은 전하지 않은 채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사업총화 보고는 계속된다"고 밝혀, 사업총화 보고가 7일에도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1면에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사업총화 보고를 계속하셨다"고만 보도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지난 5일 김 위원장은 당 대회 개회사에서 '경제 목표 미달'을 언급하며 실패를 인정했으며, 이어 사업총화 보고에서 "새로운 5개년 계획에 따라 나라의 전반적 경제를 한 계단 추켜세우기 위한 사업을 전개"하겠다며 금속, 화학, 전력, 석탄, 기계, 채취 등 기간공업 부문의 과업을 제기했다.

전날에 이어 6일에도 진행된 사업총화 보고에서 김 위원장은 경제사업 평가와 대책 제시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일차 보고에서도 대미·대남 메시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새로운 경제 구상 등은 사업총화 보고가 마무리된 뒤에 공개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2016년 5월6일 열린 7차 당 대회 때 이틀에 걸쳐 사업총화 보고를 했다. 북한의 향후 대내외 정책을 아우르는 김 위원장의 보고 내용은 글자 수로 약 7만 자 분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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