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바이든에 경고장 날렸다...극초음속무기·핵잠수함 개발 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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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바이든에 경고장 날렸다...극초음속무기·핵잠수함 개발 천명
  • 정훈상 기자
  • 승인 2021.01.0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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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스1)
(사진제공=뉴스1)

 

[정훈상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추진 잠수함·극초음속 무기 등의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대미·대남 군사 위협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9일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5∼7일 진행된 김 위원장의 노동당 8차 대회 사업총화 보고 보도에서 “핵장거리 타격 능력을 제고하는 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핵잠수함과 수중발사핵전략무기를 보유할 데 대한 과업이 상정됐다”고 전했으며, 구체적으로는 “중형 잠수함 무장 현대화 목표의 기준을 정확히 설정하고 시범 개조해 해군의 현존 수중 작전 능력을 현저히 제고할 확고한 전망을 열어놓고 새로운 핵잠수함 설계연구가 끝나 최종심사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언급된 핵잠수함은 기존 디젤 방식이 아닌 원자력 기반 엔진을 사용하는 ‘핵추진 잠수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핵추진 잠수함은 기관용 산소가 필요하지 않으므로 연료 우려 없이 장기간, 고속으로 잠항 항해할 수 있어 위력적이다. 

북한은 당초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가 가능한 3천t급 디젤 추진 잠수함을 건조해온 것으로 알려졌고, 핵추진 잠수함 도입 의사를 공식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핵추진 잠수함과 함께 수중발사 핵전략 무기도 보유하겠다고 공언한 점을 고려하면 우라늄 기반 핵추진 잠수함에 SLBM을 탑재하는 ‘전략원잠(SSBN·Ship Submarine Ballistic missile Nuclear)’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보고에서 "1만5000km 사정권 안의 임의의 전략적대상들을 정확히 타격 소멸하는 명중률을 더욱 제고하여 핵 선제 및 보복타격능력을 고도화할 데 대한 목표"를 제시했는데, 언급된 사정권을 봤을 때 미국 본토를 노린 무기체계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임을 시사한다.

또 "국방과학연구부문에서 다탄두 개별유도기술을 더욱 완성하기 위한 연구사업을 마감단계에서 진행하고 있다"면서 "신형탄도로케트들에 적용할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를 비롯한 각종 전투적 사명의 탄두개발연구를 끝내고 시험제작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데 대하여 언급"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북한이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이 개발 중인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 나설 계획을 언급한 것도 눈에 띈다.

김 위원장은 "수중 및 지상 고체발동기 대륙간탄도로케트개발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이라고 언급하며 고체연료 기반 미사일 개발 지속 의지를 밝혔고, 고체연료방식은 액체연료방식과 달리 연료 주입 절차가 필요치 않아 신속하게 발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핵기술을 더욱 고도화해야 하고 핵무기의 소형 경량화, 전술무기화를 보다 발전시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이날 보고에서 "강력한 국가방위력은 결코 외교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옳은 방향에로 추동하며 그 성과를 담보하는 위력한 수단으로 된다고 강조"했고, 북한은 이처럼 '자위적 차원의 방위력'을 주장하면서 자신들이 내걸었던 약속이나, 합의는 깨지 않는 선의 국방력 고도화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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