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서울시장 출마선언..."서울 재건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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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서울시장 출마선언..."서울 재건축하겠다"
  • 정훈상 기자
  • 승인 2021.01.1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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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스1)
(사진제공=뉴스1)

 

[정훈상 기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독한 결심과 섬세한 정책으로 서울을 재건축해야 한다"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이태원 골목에서 서울시장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년, 국민의 삶과 생각은 너무나도 변했지만, 서울은 제자리에 멈춰버리고 말았다"면서 "강인한 리더십만이 이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문재인 정권을 향해 "국민의 기대를 배반했다. 게다가 코로나 위기 속에서 전임 시장의 성범죄 혐의로 서울은 리더십조차 잃었다"며 "그 결과 눈 하나 제대로 못 치우는 분통 터지는 서울, 정인 양을 끝내 지켜주지 못한 무책임한 서울을 우리는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서울 전역에 백신접종 셔틀버스를 운행해서 우리 집 앞 골목에서 백신을 맞고,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백신을 맞게 해드리겠다"며 "중증환자 병상과 의료인력을 추가 확보해 의료시스템 과부하를 막고 의료인들의 고통을 분담해드리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공약으로는 서울형 기본소득제와 6조원 규모의 민생 긴급 구조기금, 코로나19 백신접종 셔틀버스, 건축규제 완화와 대대적 재개발·재건축 등을 들고 나왔다.

빈곤 구제책으로는 "빈곤의 덫을 제거하기 위해 서울형 기본소득제를 도입하겠다"고 했고 "6조원 규모의 민생 긴급 구조기금을 설치하고 응급처치용 자금을 초저리로 빌려드리겠다"는 구상을 밝혔고, 서울형 기본소득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이야기는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분들을 '코로나19 위기대응 특별채용'으로 뽑아 코로나19 사각지대 관리 업무를 맡기겠다"는 일자리 대책을 발표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서울 25개구에 25개의 우수학군을 조성하는 '25·25 교육플랜'을 제시한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각 구별로 시립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센터를 열고, 월 2~3만원 비용으로 원어민과 전문 교육인력에게 외국어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했으며, 부동산 분야에서는 감세와 규제완화를 강조했다.

 그는 "제멋대로 공시지가를 올리는 건 서민증세"라며 "공시지가 결정 과정에서 서울시장의 동의를 얻게 하겠다"며 발표했고, 이어 "용적률 용도지역 층고제한 등 낡은 규제를 확 풀겠다" "가로막힌 재건축·재개발을 대대적으로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자신을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오만에 가장 앞장서서 맞서 싸운 소신의 정치인"이라며 "누군가는 숨어서 눈치보고 망설일 때 저는 높이 투쟁의 깃발을 들었다. 연동형비례대표제의 문제점을 수도 없이 지적했고, 공수처는 절대 안 된다고 외쳤다"고 말했다.

아울러 나 전 의원은 '독하게 섬세하게'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이번 선거가 전임자인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비위로 치러진다는 점, 여성 지도자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서울을 '세계 5대 도시'로 만들겠다며 "서울 시민들에게 ‘서울 시민’의 자부심을 반드시 되찾아 드리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운동화를 신고 나온 나 전 의원은 "이번 시장 임기는 딱 1년이고, 지금은 서울이 위기상황"이라며 "저는 시장실이 필요 없는 서울시장이 되겠다. 운동화를 신고 곳곳을 누비며 시정을 챙겨야 하는 위기시대의 시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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