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대학생, 전공 적응·만족감 낮아”
상태바
“이공계 대학생, 전공 적응·만족감 낮아”
  • 김재홍 기자
  • 승인 2023.05.31 22: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직능연, ‘과학기술 분야 잠재적 인재풀’ 관련 연구 보고서 발표
31일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KRIVET Issue Brief 258호’를 통해 ‘과학기술 잠재적 인재풀의 STEM 경로 유형화 및 환경적 영향 탐색’이라는 제목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공계 대학생들의 상당수가 자신의 전공 적응과 만족감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KRIVET Issue Brief 258호 표지
31일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KRIVET Issue Brief 258호’를 통해 ‘과학기술 잠재적 인재풀의 STEM 경로 유형화 및 환경적 영향 탐색’이라는 제목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공계 대학생들의 상당수가 자신의 전공 적응과 만족감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KRIVET Issue Brief 258호 표지

이공계 대학생들의 상당수가 자신의 전공 적응과 만족감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KRIVET Issue Brief 258호’를 통해 ‘과학기술 잠재적 인재풀의 STEM 경로 유형화 및 환경적 영향 탐색’이라는 제목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STEM이란 과학·기술·공학·수학의 약칭이다.

해당 분석은 한국교육개발원의 ‘한국교육종단연구’,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한국교육고용패널’, 한국고용정보원의 ‘청년패널조사’ 등의 총 표본수 1만2513명에 대한 패널 데이터를 통합해 분석한 것이다. 주요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과학기술 분야 4년제 대학에 진입한 학생들의 38.8%는 ‘부적응’ 유형으로 분류되며, 아버지의 학력과 관련 분야 종사 여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적응’ 유형은 성취, 적성, 진로탐색, 대학·전공 적응 및 만족감이 전반적으로 낮은 집단이다. 전공 성취 수준도 높고 진로 탐색도 활발히 하지만, 전공-적성 일치 여부나 대학·전공 적응 및 만족도와 관련해 비교적 낮은 ‘진로탐색’ 유형(38%)도 상당히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반면 전공 성취와 전공-적성 일치가 높으며, 진로 탐색도 활발히 하고 대학과 전공 공부에 잘 적응하는 특징이 있는 ‘고성취-적응’ 유형은 23.3%에 불과했다. 이에 고교 졸업 후 6년 이내 이공계 대학원 진학 비율은 ‘고성취-적응’ 유형(17.5%), ‘진로탐색’ 유형(10%)인 데 반해 ‘부적응’ 유형은 3%에 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적응’ 유형에 속했지만, 아버지의 직업이 관련 분야 연구개발직인 경우 대학원 진학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고교 재학 시 과학기술 진학 또는 직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절반은 고교 졸업 이후 성취·동기가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소득과 부모의 학력이 낮을수록 저하되는 확률은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교 재학 시 과학기술 진학 또는 직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교육적·심리적 특성에 따라 분석한 결과, 그 유형과 비중은 ‘성취·동기 저하’ 유형(50.7%), ‘고성취-동기저하’ 유형(14%), ‘내신우수-좋은 학습태도’ 유형(9.4%), ‘성공지향’ 유형(25.9%)으로 분류됐다.

‘성취·동기 저하’ 유형은 37%만이 실제 이공계 대학에 진학했으며 ‘고성취-동기저하’ 유형은 83.8%가 이공계 대학에 진학했다.

한편 가구소득이나 부모의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성취·동기 저하’ 유형에 비해 ‘고성취-동기저하’ 유형에 속할 확률이 높으며, ‘성취·동기저하’ 유형 중에서도 아버지의 학력이 높으면 이공계 진학률도 유의미하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수행한 이수현 부연구위원은 “이공계 대학을 희망하거나 실제 진학한 학생 상당수가 그 이후의 교육과정이 진행되면서 성취동기가 저하되거나 부적응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저출산 등으로 향후 신규 과학기술 인력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반 중등교육 과정에서 경험할 수 있는 양질의 과학기술 분야 심화학습과 진로 탐색 기회를 확대하고, 이공계 대학 진학 이후에도 대학생활 적응 및 세부 분야로의 진로 지원을 내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재홍 마켓뉴스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