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육질 좋은 한국 재래돼지 유전적 특성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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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육질 좋은 한국 재래돼지 유전적 특성 찾았다”
  • 김재홍 기자
  • 승인 2023.08.1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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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돼지 우수한 육질 특성 입증하는 과학적 근거 확인 
농촌진흥청은 17일 한국 재래돼지와 요크셔 품종을 교배해 생산한 돼지의 성장 기간에 지방형성을 조절하는 특성 변화에 관여하는 유전자 종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진=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17일 한국 재래돼지와 요크셔 품종을 교배해 생산한 돼지의 성장 기간에 지방형성을 조절하는 특성 변화에 관여하는 유전자 종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한국 재래돼지는 지방구조가 탄력적이고 근육 내 지방 침착이 우수하지만 성장은 느리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성장 능력이 우수한 품종인 요크셔와 듀록을 이용한 3원 교잡 생산체계가 상품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혀왔다. 
  
이에 연구진은 한국 재래돼지와 요크셔를 교잡해 생산한 자돈기(10주령)와 비육기(26주령) 돼지의 복부 지방에서 다중오믹스(Multi-omics) 정보를 분석한 후 유전적인 특성을 비교했다. 다중오믹스는 ▲유전체 ▲전사체 ▲단백체 ▲후성 유전체 ▲대사체 등 분자 수준에서 생성된 종합 데이터를 말한다. 

분석 결과, 성장단계별로 다르게 발현되는 유전자들과 유전자의 발현 조절에 영향을 주는 ‘DNA-메틸화’ 영역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또 유전자 기능분석을 통해 지방형성, 지질대사 조절, 세포분화 등에 핵심적으로 관여하는 유전자도 발견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한 유전자 중 ‘PPARG’는 지방 생성과 지방세포 분화 과정에서 필수적인 기능을 담당한다. 지방산 대사와 관련된 주요 유전자들을 조절하는 역할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돼지 지방형성‧분화와 관련된 핵심 유전자는 양돈 산업계에서 한국 재래돼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과학적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작년 9월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애니멀 사이언스(Journal of Animal Science, IF=2.70)’에 게재돼 학술 가치도 인정받았다. 

조용민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동물유전체과 과장은“한국 재래돼지의 우수한 육질 특성을 입증하는 과학적 근거를 꾸준히 확보해 외국 품종(랜드레이스, 요크셔, 듀록)에 의존하던 국내 돼지 생산체계에 우리 고유자원인 한국 재래돼지가 지금보다 많이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재홍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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