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만 운영’ 코레일 파업... “개혁 계기로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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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만 운영’ 코레일 파업... “개혁 계기로 삼아야”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3.09.1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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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도노동조합이 14일부터 나흘간 파업에 돌입했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KTX, 새마을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를 20∼60% 감축해 운행하기 시작했다. 그 여파로 40여만 명이 ‘운행 중지 예정’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한다. 조선일보는 이런 내용을 담아 15일자 지면 사설을 통해 ‘방만 철도노조 파업을 전면 개혁의 계기로 삼아야’라는 제목으로 비판했다. 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14일부터 나흘간 파업에 돌입했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KTX, 새마을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를 20∼60% 감축해 운행하기 시작했다. 그 여파로 40여만 명이 ‘운행 중지 예정’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한다. 수출입 화물 운송 등 산업계 물류도 차질을 빚었다. 철도노조는 주말에 파업을 해 추석 전 열차를 이용하려는 귀성객, 주말 여행객 등의 불편을 가중시켰다고 한다. 조선일보는 이런 내용을 담아 15일자 지면 사설을 통해 ‘방만 철도노조 파업을 전면 개혁의 계기로 삼아야’라는 제목으로 비판했다. 

신문에 따르면, 철도노조는 4조 2교대 전면 시행, 임금 인상, 공공 철도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면서 서울역 기반 KTX와 수서역 기반 SRT를 분리 운행하는 것은 철도 민영화 수순이라며 이를 합치고 코레일의 수서발 KTX 운행도 허용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정부가 철도 민영화는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밝히는데도 억지를 부린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조선일보는 “SRT가 운행을 시작한 지 7년이 돼 가는데 이제 와서 이를 파업의 이유로 내거는 것도 사리에 맞지 않다”고 했다.

신문은 “철도노조는 주기적으로 파업을 벌여 국민에게 큰 불편을 주고 코레일 경쟁력도 깎아내린 대표적인 공기업 노조”라며 “그런 노조가 SRT도 자신들처럼 만들라면서 파업을 한다”고 했다. 이어 “2016년 SRT 출범 이후 KTX가 독점하던 고속철에 경쟁이 도입되면서 서비스 개선, 요금 차별화 등 편의성이 높아졌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결국 SRT와 서비스 경쟁하기 싫고 편한 철밥통이 되고 싶다는 것이 이번 파업의 진짜 이유일 것”이라고 했다.

코레일은 낙하산 사장이 이어지면서 방만 운영과 부실화가 심각해졌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3년간 1조2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낼 전망이라고 한다. 지난해 오봉역 사망, 영등포역 탈선 사고 등 근래에는 안전사고도 빈발했다. 신문은 “그럼에도 노조는 자구 노력과 철도 안전 체계 구축에 동참하기는커녕 엉뚱한 요구 사항을 내걸고 2차, 3차 파업도 예고하고 있다”며 “정부는 불법 행위에 엄정히 대응하고, 국민 서비스를 높이는 철도 개혁에 더 속도를 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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