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이-팔 무력 충돌 관련 ‘수출 비상대책반’ 가동... 여행 업계는 성지 순례 상품 취소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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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이-팔 무력 충돌 관련 ‘수출 비상대책반’ 가동... 여행 업계는 성지 순례 상품 취소 조치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3.10.12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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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진출기업 및 국내 수출기업 애로해소 만전
대체거래선 발굴, 수출신용보증한도 상향 및 사고 시 보험금 가지급 등 지원
국내 여행사 인근 국가 방문 대안 제시
정부가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로 인한 현지 진출기업 타격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 비상대책반’을 가동한다. 사진=Al Jazeera English 유튜브 채널

정부가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로 인한 현지 진출기업 타격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 비상대책반’을 가동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무역협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 무역보험공사 등 지원기관과 함께 수출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는 현지 동향과 수출 영향 등을 점검하고 현지 진출·수출기업에 대한 지원 대책을 논의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분쟁지역 인근 내륙 운송 일부가 차질을 빚고 있지만 해상운송과 통관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등 현재까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주 3회 운영되는 텔아비브행 직항 여객기는 운항 중단됐으나 운송 화물 규모가 매우 적어 영향이 크지 않았다. 

산업부는 중동 전역으로 사태 확산과 장기화에 대비해 민관합동 ‘수출 비상대책반’을 구성·운영해 현지 진출·수출기업 지원 대책을 시행한다. 

우선 현지 무역관을 중심으로 현지 진출기업 핫라인을 가동한다. 무역협회, 코트라는 수출기업 애로신고센터를 설치해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기존 거래처에 애로가 발생할 경우 인근 국가 대체 거래처 발굴을 지원할 계획이다. 무역보험공사는 분쟁 지역 수출기업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수출신용보증한도를 최대 1.5배 확대하고 사고발생시 신속보상 또는 보험금을 가지급한다.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최근 중동지역 사태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중동지역 사태로 인한 우리 수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되고는 있지만 사태 악화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우리나라 수출 흐름세에 부정적 영향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중동 충돌 사태로 국내 여행사들의 이스라엘 여행상품 판매도 중단 사태를 빚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여행사들이 12월~2월 성지순례 성수기를 앞두고 이스라엘 관련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이미 예약을 한 고객은 환불 조치하거나 인근 국가 여행 상품을 제안하기도 한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8일 기존 ‘여행경보 2단계’를 권고해 온 이스라엘 내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여행경보는 ▲1단계 여행유의 ▲2단계 여행자제 ▲3단계 출국 권고 ▲4단계 여행 금지로 나눠진다. 특별여행주의보는 4단계의 경보와 별개로 여행자제와 출국 권고 중간인 2.5단계에 해당한다.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에 대해 최대 90일간 발령된다.

성지순례 성수기가 다가오지만 무력 충돌로 인해 여행사들은 대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문 관광객은 지난 2019년 6만400명에서 2021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848명으로 급감했다. 이후 지난해 1만2500명으로 회복하고 올해 1~8월 기준 3만200명까지 반등했다. 

하나투어는 내달까지 출발하는 이스라엘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다음 주 출발 예정이었던 고객들에게는 예약을 취소해 주고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모두투어는 이스라엘 상품을 예약한 고객에게 해당 지역을 배제한 대안 일정을 제시하거나 취소 조치를 했다. 마찬가지로 별도 수수료를 받지 않고 이집트, 요르단 방문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로뎀투어도 성지순례 상품을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 처리한다. 이미 해당 상품의 예약 고객에게는 ‘사도 바울 성지순례 코스’로 튀르키예, 그리스 등으로 변경을 제안했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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