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10대, 치료약물로 인한 중독 발생 비중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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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10대, 치료약물로 인한 중독 발생 비중 가장 높아”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4.03.1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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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15개 응급실 방문 7766명의 중독환자 심층 조사
70세 이상 고령층, 농약류 중독환자 발생 비율 29.9%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전국 14개 시도, 15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독 심층 실태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전체 중독환자 중 여성이 55.4%, 남성이 44.6%이었고 연령대는 ▲20대(18.0%) ▲50대(14.5%) 40대(13.6%)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전국 14개 시도, 15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독 심층 실태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약물, 화학물질, 농약 등 독성물질 노출에 의한 국내 중독환자 발생은 연간 10만명 내외로, 진료비는 2022년 기준 약 582억원이다. 

중독 심층 실태조사는 사회경제적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중독질환의 예방 및 관리 정책 개발의 기초자료 마련을 위해 추진됐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중독 심층 실태조사에 참여한 15개 응급의료기관에는 지난 한 해 동안 총 7766명의 중독환자가 내원했다. 전체 중독환자 중 여성이 55.4%, 남성이 44.6%이었고 연령대는 ▲20대(18.0%) ▲50대(14.5%) 40대(13.6%)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70대 이상이, 여성은 20대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독 이유는 자살 목적, 의도적 오용 등 ‘의도적 중독’이 전체의 66.1%로, 환자 3명 중 2명이 의도적으로 중독물질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도적 중독은 70대 이상을 제외하고 전 연령층에서 여성이 많았고 20대에서 가장 많았다. 사고, 작업장 중독 등 비의도적 중독은 전 연령층에서 남성이 많았고, 50~60대에서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10세 미만에서는 대부분 비의도적 중독이었다. 
 
주요 중독 원인 물질은 ▲치료약물(50.8%) ▲가스류(13.6%) ▲자연독성물질(12.4%) ▲인공독성물질(12.2%) ▲농약류(10.0%) 순으로 나타났다.

10대의 경우 80.5%가 치료약물에 의한 중독으로 나타났고 세부 물질별로는 ‘아세트아미노펜이 포함된 진통해열제‧항류마티스제(175건‧20.6%)’, ‘벤조디아제핀계(166건‧19.6%)’ 순으로 빈도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10세 미만 아동과 영유아에서는 야외활동이나 가정 내 사고에 의한 노출이 많았다. 특히 화장품, 락스 등 생활화학제품을 포함한 인공독성물질 중독이 31.1%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70대 이상에서는 농약류에 의한 중독이 29.9%(350건)로 전체 농약류 중독(779건)의 44.9%를 차지했다.

중독 이유에 따라 중독 원인 물질의 분포도 차이를 보였다. 세부 물질별로 보면, 의도적 중독에서는 ▲벤조디아제핀계(치료약물‧22.4%) ▲졸피뎀(치료약물‧12.3%) ▲일산화탄소(가스류,‧10.2%) 순으로 나타났다. 비의도적 중독에서는 ▲일산화탄소(가스류‧25.2%) ▲벌(자연독성물질‧12.7%) ▲차아염소산나트륨 포함 가정용품(인공독성물질‧5.5%) 순으로 조사됐다. 

전체 조사 대상자 7766명 중 49.5%(3843명)는 중증 중독질환자에 해당했다. 중증 중독사례는 의도적 중독 환자에서 발생 비율이 더 높았고 중증 환자의 연령은 평균 51세로 조사됐다. 중증 중독을 유발하는 주요 물질은 ▲벤조디아제핀계(치료약물) ▲일산화탄소(가스류) ▲졸피뎀(치료약물) ▲글라이포세이트(농약류)였다. 

사망 사례는 122명으로 전체 조사 대상자의 1.6%에 해당했다. 사망자의 연령대는 ▲70세 이상(63.9%) ▲60대(14.8%) ▲50대와 40대(각각 5.7%) 순으로 나타났고 남성이 71.3%로 여성(28.7%)보다 많았다). 사망환자의 중독물질은 농약류(66.4%)가 가장 많았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응급실 기반 중독 심층 실태조사 결과 및 데이터가 질병관리청과 관계부처, 지자체 등의 중독질환 예방관리 정책에 유용한 근거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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