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천 건강칼럼] 족저근막염, 치료와 함께 발바닥 스트레칭을 습관화하라
상태바
[박규천 건강칼럼] 족저근막염, 치료와 함께 발바닥 스트레칭을 습관화하라
  • 박규천 한의학 박사
  • 승인 2024.05.01 16: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박규천 박사 제공

요즘 거리를 걷다 보면 운동화나 단화를 신은 분들이 예전보다 훨씬 많아졌다는 걸 느낄 수 있다. 발 건강에 신경을 쓰게 되면서 ‘편한 발’, ‘건강한 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의미이다. 

무리한 운동을 하다가 갑자기 발에 통증을 느꼈다는 분들이 있다. 진료실을 찾은 환자가 “발바닥이 아파서 걸음을 잘 걷지 못하겠어요.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찌릿찌릿하게 지독한 통증이 몰려와요. 특히 잠자고 일어난 아침에 특히 아파요”라고 얘기하기도 한다.

이는 족저근막염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발바닥에는 근육을 감싸고 있는 막이 있다. 발뒤꿈치 뼈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쪽 5개의 가지로 이어지는 발가락에 붙은 단단한 섬유띠이다. 이를 ‘족저근막’이라고 하는데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발바닥이 받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이곳에 통증이 느껴진다는 건 발바닥을 감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겼다는 뜻이다.  이를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족저근막염의 주요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 처음 몇 걸음 걸을 때 유독 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다. 잠자면서 수축되어 있던 족저근막이 펴지기 때문이다.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움직여도 통증이 심해진다.

족저근막염은 발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없다가도 움직이기 시작하면 통증이 느껴진다. 계속해서 발을 움직이면 통증이 줄어든다는 특징이 있다.

족저근막염은 갑자기 운동을 하거나 장거리 달리기, 계단 오르내리기를 하면 나타날 수 있다. 백화점이나 쇼핑몰 매장에서 하이힐을 신고 근무하는 여성에게 나타나기도 한다.

발바닥 아치가 정상보다 낮은 평발이거나 아치가 정상보다 높은 요족 변형도 족저근막염이 자주 발생한다.

나이 들면서 발뒤꿈치 지방패드가 적어지는 중년에게 족저근막염이 많이 발생한다. 발바닥의 장력, 텐션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족저근막염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로 나의 발 건강을 점검해보자. 아래 증상 중 4가지 이상에 해당되면 족저근막염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발바닥의 아치가 낮은 평발이다.
▲비만으로 과체중이다.
▲발바닥 전체에 통증이 느껴진다.
▲아침에 일어나 땅에 첫발을 내딛을 때 심한 통증이 찾아온다.
▲발가락을 뒤로 젖힐 때마다 통증이 발생한다.
▲오랜 시간 앉아 있다 일어날 때 통증이 심해진다.
▲몇 걸음 걸으면 통증이 조금씩 줄어든다.
▲발꿈치를 들고 섰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

발바닥은 신장의 기가 모이는 곳으로, 발 건강 상태는 우리 몸의 신장 상태와 관련 있다. 한의학에서는 족저근막염을 한약, 침술, 부황으로 치료한다.

족저근막염이 나타난 여러 가지 원인을 고려해 침술치료를 진행한다. 한약과 침의 장점을 결합한 약침을 통증이 나타나는 반응점과 경결점에 놓는다. 통증을 가라앉히고 염증을 치료하며 몸의 회복기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경우에 따라 봉침요법, 일반 침 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환자의 체질과 증상, 현재 앓고 있는 다른 질환, 가족력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약을 처방한다. 염증의 주요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법으로 환자 상태를 진맥한 후 필요한 경우 처방한다.

뼈와 인대,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환약을 수시로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환자의 염증 상태를 확인한 후 처방하는데 한약과 환약을 함께 복용하면 치료 효과가 빨리 나타난다..

부황요법도 병행한다. 어혈을 없애주며 몸 속 독소를 해독하고 혈액을 맑게 하면서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다.

족저근막염을 치료하려면 평상시 꾸준히 발바닥을 스트레칭 해주면 좋다. 잠자고 일어나거나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발바닥 부위를 마사지하듯 스트레칭하면 도움이 많이 된다.

박규천 한의학 박사
대한척추신경추나학회 의장, 추나학회 서울지부 교육위원 및 감사
대한약침학회 정회원, 대한면역약침학회 정회원
IMI(전경련 국제경영원 글로벌) 56기 수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