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두고 떠날 수 없어“... 대한아동병원협회, 전면 휴진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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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두고 떠날 수 없어“... 대한아동병원협회, 전면 휴진 불참
  • 이사론 기자
  • 승인 2024.06.1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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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아동병원협회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18일 전면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대한민국 최고 병원이라는 서울대병원과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설립한 세브란스병원이 가장 먼저 무기한 휴진을 발표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이 17일부터 응급실 등을 제외한 모든 진료과의 무기한 휴진을 예고 했고, 연세의대·세브란스병원 교수들도 27일부터 무기한 전체 휴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92개 환자단체가 모여 ‘환자를 사지로 내몰지 말아달라’고 피눈물로 호소했지만 의협의 전면 휴진 결정에 동참하는 병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서도 "저출산의 시대, 한명 한명이 귀한 아이들을 두고 떠날 수가 없다"며 진료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장의 발언이 한줄기 위로가 되고 있다.

아울러 오상윤 대한분만병의원협회 사무총장은 “분만 병원은 오는 18일 대한의사협회 차원의 총파업 날에도 정상 진료한다”고 말해 산모들을 안심시켰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전국 130여 곳의 아동병원이 소속된 임의 단체이다. 대한분만병의원협회에는 태어나는 아기를 받고 임산부를 진료하는 전국 분만 병·의원 140여곳이 속해 있다. 

정부와 의사의 줄다리기가 계속 되는 동안 각종 보도에 달린 네티즌들의 댓글을 보면 의사들에 대한 원망이 90% 이상이다. 차츰 빨리 해결하지 못하는 정부에 대한 원망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의사를 증원해야 한다”는 정책에 찬성하며 의사들을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특이한 것은 현 정부 비판 일색인 커뮤니티에서도 의사 파업에 대해서는 대체로 의사들을 비판한다는 점이다.

대한아동병원협회와 대한분만병의원협회 관계자들이 의협의 파업 불참 발표에 대해 네티즌들은 무한한 감사를 표했다.

어휴 만삭인데 진짜 이런기사볼때마다 가슴 쓸어내림 ㅜ
진짜 울애기 코로나베이비여서 임출육 내내 불안했는데 정말 정말 감사한 분들!!! 감사해요..
하 인류애 충전하고 갑니다 감사해요 ㅠㅠㅠㅠ
이런분들이 진짜 의사지 이게 맞지 감사합니다

반면 전국 아동병원이 대한의사협회의 집단 휴진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발표하자 막말을 쏟아낸 임현택 의협 회장 기사에는 입에 담기 힘든 험한 댓글이 달렸다. 임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 회장의 인터뷰가 담긴 기사를 공유한 뒤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폐렴끼'란 병을 만든 사람들이다. 멀쩡한 애를 입원시키면 인센티브를 주기도 하죠"라는 글을 남겼다.

당장 18일 하루 전면 휴진할 경우 빅5 병원에서만 4만 명이 넘는 외래진료가 밀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속히 문제가 해결되어 중증 환자들이 안전하게 치료받고 전 국민이 마음놓고 병원에 갈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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