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술 트렌스젠더 수영선수 토머스, 파리 올림픽 출전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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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술 트렌스젠더 수영선수 토머스, 파리 올림픽 출전 불가
  • 이사론 기자
  • 승인 2024.06.1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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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방송은 지난 12일(현지시각) 트랜스젠더 수영 선수 리아 토머스(미국)의 여자부 국제대회 출전이 거부됐다고 보도했다. 사진=CNN방송 홈페이지 화면 캡처

비수술 트렌스젠더는 2024년 파리올림픽에 나갈 수 없게 되었다. 미국 비수술 트랜스젠더 수영선수 리아 토머스(25)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서 패소해 이같은 결정이 현실화됐다.

ㅍ는 남자로 태어나 '윌리엄 토머스'라는 이름으로 살다가 2019년부터 호르몬 요법을 받으며 자신을 여성이라고 주장했다. 2020년 이름을 윌리엄에서 리아로 바꾼 뒤 여자부 경기에 출전했다.

호르몬 요법만 실시한 리아 토머스는 2022년 3월 미국대학선수권 여자 자유형 500야드에 출전해 우승했다. 윌리엄 토머스로 남자 대회에 나갔을 때 그의 성적은 나이별 미국 랭킹 400∼500위 수준이었다.

여성 수영 선수들은 "남자 생식기 제거 수술을 받지 않은 리아 토머스와 같은 라커룸을 쓰는 게 끔찍했다"고 말했고, '리아 토머스를 여자선수로 인정해야 하느냐'는 비판이 들끓었다.

이러한 여론에 국제수영연맹은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자부 경기 출전을 금지했다. 국제수영연맹은 2022년 6월 "12세 이전에 성전환 수술을 받은 선수만 여성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이러한 규정이 나오기 전에는 성전환 선수도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 수치를 기준 이하로 유지하면 여자부 경기에 출전할 수 있었다.

2022년 6월부터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한 토머스는 소송을 제기했고, 2년 만에 나온 판결 결과는 '패소'였다.

13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CAS(스포츠중재재판소)의 판단에 따라 토머스의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은 불가능하다”고 토머스의 패소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CAS는 “토머스는 국제수영연맹이 만든 정책에 이의를 제기할 자격이 없다”며 “토머스는 현재 미국수영연맹 소속 회원이 아니다. 따라서 국제수영연맹이 주관하는 대회에도 출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토머스는 제도가 완전히 정비될 때까지는 ‘비엘리트 부문’ 경기에만 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미국수영연맹이 주관하는 ‘엘리트 부문’ 여자부 경기 출전도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수영연맹은 2022년 6월 “12세 이전에 성전환 수술을 받은 선수만 여성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고 규정했지만 대부분 국가에서 그 나이 때 수술을 받는 게 가능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토머스처럼 나이 들어서 호르몬 요법만으로 여성대회에 출전하는 일은 앞으로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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