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음주 지침 '일주일에 술 2잔이 적당', 술은 수명을 단축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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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음주 지침 '일주일에 술 2잔이 적당', 술은 수명을 단축시킨다!
  • 이사론 기자
  • 승인 2024.07.0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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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사론 기자
사진=이사론 기자

'매일 포도주 한 잔을 마시면 건강에 좋다’는 말을 심심찮게 들었지만 어떤 술이든 마시지 않는 게 좋다는 게 세계적인 전문가의 의견이다.
 
알코올과 수명에 관한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캐나다 물질 사용 연구소’ 스톡웰 박사가 6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술을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생각이 위안은 되겠으나 이는 부실한 과학에 기반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적당한 양의 알코올이 건강에 좋다는 믿음은 어디서 비롯됐을까. 레드 와인을 즐기는 프랑스인들이 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심장병 발병률을 보여 이런 속설이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음주의 이점에 관한 많은 연구가 주류 업계의 자금 지원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레드와인의 신비에 대해 의심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음주 관련 1만3500개의 연구가 알코올 산업으로부터 나온 지원금에 의해 진행되었다고 한다.

스톡웰 박사는 제대로된 알코올 연구를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UCSF)의 사회학자 케이 미들턴 필모어와 공동 연구에 들어갔다. 스톡웰 박사 팀이 40년 동안 발표된 약 107개의 연구를 분석한 결과 ‘약간의 알코올 섭취도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얻었다.

식사를 하면서 반주를 하거나, 하루 한 잔의 포도주가 건강을 증진시킨다는 말을 신봉했다면 아래 결과에 주목하시라.

스톡웰 박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주일에 단 두 잔만 마셔도 수명이 3~6일 줄어든다. 순수 알코올 14g에 해당하는 맥주 355㎖, 와인 148㎖, 위스키 등 증류주 44㎖가 이에 해당한다. 매일 하루 한 잔의 술을 마시면 수명이 두 달 반 단축된다. 일주일에 35잔을 마시면 약 2년 먼저 세상을 떠날 수도 있다. 일주일에 35잔은 하루 5잔, 7일 동안 위스키 2병을 마시는 양에 해당한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캐나다는 지난해 남성이든 여성이든 '일주일에 2잔의 술이 적당하다'는 지침을 정했다. 이전의 '남성은 주당 15잔, 여성은 10잔'에 비하면 대폭 줄어든 양이다.

스톡웰 박사가 지난 5년간의 연구를 통해 '술이 수명을 단축시킨다'는 결과를 내놓자 이를 바탕으로 도출한 권고 사항이다. 

레드 와인이 심장 건강에 좋은 이유는 심장 혈관 내벽 보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폴리페놀 화합물과 레스베라트롤 때문으로 알려졌다. 쥐실험에서 얻은 효과를 얻으려면 사람은 하루에 레드와인을 100잔~1000잔을 마셔야 한다. 이 정도 양이면 심장 혈관 내벽 보호 이전에 많은 부분이 망가질 것이다. 

세계심장연맹(WHF)은 2022년 “알코올은 심장에 좋지 않다. 알코올이 주로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여 수명을 연장한다는 일반적이고 대중적인 메시지와 직접적으로 모순된다”고 경고했다.

알코올은 뇌와 신경계, 심장, 간, 췌장 등의 장기를 손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코올은 그 자체로 독소이기 때문이다. 알코올은 대사과정에서 세포 손상과 염증을 일으키고 혈압 상승, 심장질환 발병을 촉진할 수 있다. 면역체계를 약화시키면서 몸의 영양소 흡수를 방해한다. 

술에 유난히 관대한 우리 사회가 음주에 대해 좀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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