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리뷰] ‘모든 것을 벗어던진 특별한 여행’, ‘초호화’가 빠져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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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리뷰] ‘모든 것을 벗어던진 특별한 여행’, ‘초호화’가 빠져야 하는 이유
  • 백융희 기자
  • 승인 2020.07.20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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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루필름웍스 제공
사진=블루필름웍스 제공

[백융희 기자] ‘모든 것을 벗어던진 특별한 여행’이 작은 영화로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세계 최초로 알몸 트래킹에 나선 제이크(앵거스 맥라렌 분)를 따라가면 메시지와 함께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모든 것을 벗어던진 특별한 여행’은 인생 나락에 봉착한 제이크가 세계 최초로 ‘알몸 트래킹’에 도전하게 되면서 길 위에서 만나게 되는 특별한 인연과 운명 같은 사랑을 그린 기상천외 코믹 트립 로맨스다.

영화는 여자 친구에게 차이고 직장에서 해고당한 제이크가 새로운 도약을 위해 알몸으로, 모든 사람에게 생중계되는 가운데 모험을 떠난다는 황당한 소재로 시작된다. ‘THE NAKED WANDERER(벌거벗은 방랑자)’라고 적은 가리개 하나만 걸친 채 먼 길을 떠나는 그는, 다양한 사건을 접하며 관객을 여행의 길로 안내한다.

사진=블루필름웍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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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모든 것을 벗어던진 특별한 여행’은 화려한 액션과 CG, 초호화 캐스팅, 블록버스터급 스케일의 영화는 아니지만, 그래서 공감과 현실감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알몸 트래킹’이라는 다소 자극적인 소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가지만, 그 안에서 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낭만을 선사한다. 영화의 배경지인 호주의 아름다운 풍경 역시 답답한 시국, 보고만 있어도 힐링과 로맨스를 절로 느끼게 한다.

무기력한 일상을 벗고 한발 더 나아가기 위해 시작된 도전으로 벌어지는 코믹하고 짠한 에피소드는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하다. 여행 중 만난 사람들과 목적 없이 친해지고 자연 속에서 추억을 쌓고, 그 안에서 느끼는 새로운 사랑은 공감과 설렘을 느끼게 한다. 여행이 끝난 후 그 여운은 현실로 돌아가 늘 똑같지만 새로운 오늘을 살게 하는 자극제가 된다. 이처럼 영화는 누구나 겪어봤을 법한 여행과 사랑 이야기를 결합, 관객들에게 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사진=블루필름웍스 제공
사진=블루필름웍스 제공

알란 린제이 감독은 ‘소소한 행복’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려주기 위해, 이전에 없던 독특한 소재와 스토리에 주인공 제이크를 내세워 자신의 기획 의도, 메시지를 전하는 영리함을 보였다.

영화를 다 보고 난다면 왜 화려한 액션, 초호화 캐스팅, 블록버스터급 스케일의 이야기가 담겨있지 않은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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