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풍성해진 뮤지컬 '시라노' 박지연, '프레스콜도 압도한 저력'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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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풍성해진 뮤지컬 '시라노' 박지연, '프레스콜도 압도한 저력' 돋보였다
  • 최종민
  • 승인 2019.08.2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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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하 기자
사진=홍하 기자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BBCH홀에서 뮤지컬 '시라노' 프레스콜이 열렸다. 류정한 최재웅 이규형 조형균 박지연 나하나 송원근 김용한 조현식 최호중 육현욱 등이 참석했다.

공연의 주연배우이자 프로듀서를 맡은 배우 류정한은 "이번 시즌에서 중점 둔 부분은 바로 '드라마'다. 더욱 공감을 이끌어낼 만한 드라마를 구성하기 위해 시간이 소요되었고, 재연 때 부족했던 음악도 추가해 개연성을 높였다"며 "무대의 공간감을 살리기위해 회전무대와 영상에도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총 연출을 맡은 김동현 감독 역시 "'시라노'는 충분한 매력이 넘치는 작품이지만 동시에 부담이 되는 작업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현대 무대의 언어로 원작을 각색하는 부분에서 원작은 장면 전환없이 고전 희곡의 전개방식이었지만 근래 뮤지컬 언어는 장면 변화를 통해 긴장감 빠른 전개가 돋보이는 드라마를 연출해야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사진=홍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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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 감독은 여주인공 '록산'의 캐릭터에 더욱 애착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는 "현대 관객들이 보기에도 록산은 가장 매력적으로 보여야했고 납득이 갈만한 중세캐릭터여야 했다"며 "그 부분을 좀 더 강화하고 시라노와 대등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각색에 주안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 날 프레스콜에서 박지연의 가창력과 연기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좌중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록산 역을 맡은 배우 박지연은 "결코 쉽지 않은 인물이지만, 그렇다고 록산을 포함한 시라노의 인물들이 지금 현 시대 인물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워낙 어렸을적부터 남매처럼 지내와서 눈치를 채지 못하는 록산과 그녀를 바라보는 시라노는 단지 사랑의 종류가 다를뿐 진심으로 사랑했던 것 같다"고 배역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사진=홍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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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산 역의 나하나 역시 "록산은 사랑을 알아가고 배워가는 과정 속에 있는 캐릭터인것 같다"며 "마치 영혼의 쌍둥이처럼 시라노의 영향을 받은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시라노'에 합류하게 된 이규형은 가짜 코를 붙이고 연기하는 것에 대해 "코는 굉장히 편안하고 스펀지 재질로 되어 있어 부딪혀도 말랑말랑하면서도 떨어지지 않는다. 숨을 쉬는데 전혀 방해가 되지 않는다. 연기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뮤지컬 '시라노'는 전 세계적으로 수 많은 영화와 드라마 등의 모티브가 된 프랑스의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 ‘시라노 드 벨쥐락(1897)’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이다. 2017년 한국 초연 당시 데뷔 20주년을 맞았던 배우 류정한이 프로듀서로 참여하며 화제를 모았다.

시라노 역에 류정한, 최재웅, 이규형, 조형균, 록산 역에 박지연, 나하나, 크리스티앙 역에 송원근, 김용한 등이 캐스팅됐다.

한편 뮤지컬 '시라노'는 오는 10월 1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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